- 유럽 안보에 위험한 상황 직면
러시아는 10일(현지시간) 이웃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국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에 따르면, 벨라루스 훈련에는 3만여 명의 러시아 군부대가 참가하며, SU-35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S400 등도 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 NATO 본부를 방문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정세를 협의했다.
존슨 총리는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극히 괴멸적인 일이 조만간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앞으로 며칠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며, 유럽에 있어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장 큰 안보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제재와 군사적 해결책 외에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러시아군 부대의 수는 늘고,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간은 줄고 있다”며 유럽 안보에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데이비드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 트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것 외에 국경에 10만 명의 군대를 배치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가 진지하게 외교를 한다면 철군하고 위협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은 “트러스 장관이 러시아 측 설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 회담이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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