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우리 주장은 현상유지’ 시진핑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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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우리 주장은 현상유지’ 시진핑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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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총통은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관저)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로부터 대만에 대한 지지가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상황이 좋아질수록 중국으로부터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만 자유시보 캡처)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관저)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로부터 대만에 대한 지지가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상황이 좋아질수록 중국으로부터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만 자유시보 캡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0일 중화민국 건국기념일에 해당하는 이른바 쌍십절 축하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대만과의 통일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통해서, 그러나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과 관련, “우리의 주장은 현상유지라며, 양안(중국-대만)관계의 긴장완화를 기대한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우리는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대만인들이 압력에 굴복할 것으로 결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관저)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로부터 대만에 대한 지지가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상황이 좋아질수록 중국으로부터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은 더 이상 아시아의 고아가 아니다. 권위주의 확산은 민주적인 세계 각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으며, 대만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제휴를 중시해 중국의 압력에 대항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어 있지 않으며, 주권은 불가침으로 병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시내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대회 연설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역사적 임무이며, 반드시 실현될 수 있다고 말해,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의 반응이 주목됐었다.

양안 간 갈들은 10월 들어 급박하게 고조됐다. 특히 미국-영국- 일본 등 6개국이 2~3일에 걸쳐 일본 오키나와 남서해역(대만의 북동부)에서 항공모함을 사용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자, 중국이 이에 강력 반발했다. 중국군은 역대 최대인 56대의 전투기 등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위협행위를 강화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일 스위스에서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양제츠 정치국 국무위원이 긴급 회동, 양측은 일단 긴장을 풀었다. 직후 시진핑의 9일 발언이 주목을 받았지만, 대만 언론은 시 주석의 발언이 다소 완화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만의 주요 언론인 자유시보(自由時報)10(중국의 대만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은 당초 매우 어려운 내용으로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19년 시진핑 주석의 연설에서 사용되었던 무력행사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고, 새로운 다른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발언 수위를 억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나아가 지난 6일 미-중 고위급 관계자의 스위스 회의에서 암묵적인 양해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대만 사범대학 정치학 연구소의 판스핑(范世平)교수도 시진핑의 발언은 예상보다 어려운 것이 없었다. 미 중 고위관계자 협의 직후로,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올 수단을 잃었다. 연설을 하고 싶지는 않았던 게 진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일본 닛케이가 10일 보도했다.

실제로 미-중 고위급 협의가 있었던 6일부터 활발하던 중국 군용기들의 움직임도 단번에 잦아들어 9일까지 나흘째 대만 ADIZ에 단 한 대도 진입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안 관계에 대해 대만에 거주하는 50세 한 자영업자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국제사회가 지금 대만에 호의적이다.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뒤 매우 언짢아 대만을 괴롭힘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매년 건국한 1949101일을 국경절로 기념한다.

한편 중화민국을 정식 명칭으로 하고 있는 대만은 청 왕조를 타도한 신해혁명의 발단의 반란이 일어난 19111010일을 건국기념일로 삼아 쌍십절을 기념한다.

대만은 중화민국이 성립한 1912년을 달력의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는 건국 110년이 되는 해로, 군사 퍼레이드 등은 성대하게 치러졌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해외 방문객이 제한됐고 일반 시민의 참가도 예년보다 크게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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