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중국산 휴대폰에는 검열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국민들에게 중국의 휴대 전화를 구입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것과 동시에, 이미 보유하고 있을 경우는 처분하도록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국영 사이버 보안기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프리 티베트 (자유티베트, free Tibet), Long live Taiwan independence(대만 독립만세), democracy movement(민주운동) 같은 단어를 검색해 검열하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 국방부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보고서에서 “샤오미의 Mi 10T 5G 소프트웨어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기능이 멈췄지만, 언제든지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투아니아 국방차관(Margiris Abukevicius)은 기자단에 대해, “우리가 권하는 것은 새로 중국산 휴대폰을 사지 말고, 이미 구입한 제품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샤오미의 휴대전화는 암호화된 이용 데이터를 싱가포르 서버에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화웨이 스마트폰 ‘P40 5 G’에서도 안보(security)상의 결함이 발견되었으며, 다른 중국 메이커인 ‘원플러스(OnePlus)’의 휴대전화에는 이러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화웨이의 발트지역 담당자는 BNS 통신사에 “자사의 전화는 이용자 데이터를 외부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편, 리투아니아와 중국의 관계는 최근 악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대만이 리투아니아에 사실상의 대사관 격인 대만의 이름을 붙인 대표기관을 개설함에 따라, 리투아니아에 주중대사를 철수시켜줄 것을 요구했으며, 주중 리투아니아대사를 소환할 방침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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