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급, 고위급 인사들과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참여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오는 30일 개막된다.
P4G라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라는 뜻으로 영문으로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이다. P4G는 정부 기관을 포함 민간 부문이 파트너로 참여,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이다.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렸고, 한국이 이번에 개초하게 됐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30일과 31일 이틀간 열리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존 케리 기후특사, 리커창 중국 총리, 영국, 독일, 프랑스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상임의장, 유엔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도 참석 하는 등 주요국 정상급과 고위급 47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총 68명이 참석하며, 정상급 인사만 1차 회의 당시 5명에서 이번에는 42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유연철 2021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은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 “2021년은 기후환경 분야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의 이행이 시작되는 첫 해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단장은 인사말에서 “국제사회는 그동안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기상이변 등 각종 국제 환경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들을 진행해 왔고, 마침내 2015년에 파리협정을 채택했다”고 소개하고, “환경 분야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자는 파리협정의 약속에 따라 세계 각국은 2020년 말까지 갱신한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제출 또는 선언했으며, 이에 기반하여 각국은 올해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는 저탄소 친환경 녹색경제로의 대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도 작년에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Carbon Neutral) 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제사회 기후대응노력에 동참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은 5월 30-31일 이틀간 서울에서 P4G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로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P4G의 특징은 기후행동 이행에 있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사업(파트너십)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정부 및 UN체제 중심의 기후 대응에 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는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virus) 시대 "더 나아지고 더 푸르른 재건(to build back better and greener)"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기후 행동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신년사에서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오는 31일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며 막을 내린다.
서울선언문에는 (1) 코로나19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그리고 연대와 지원 필요성 (2)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3)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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