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영 매체들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삼지연군의 새로운 거리 완성을 축하하는 식전에 참석, 북한에 대한 제재가 유지되는 가운데도 스스로의 힘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자 기사에서 북부의 산악지대의 삼지연(아버지 고(故)김정일의 탄생지라는 백두산 일대)에 새로운 거리가 건설된 것을 지면의 1면에서 4면까지 대대적으로 기사화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테이프 커팅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삼지연 거리에는 4,000여 가구의 주택이 건설됐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2일 백두산 입구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열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이날 준공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를 발사하고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다음 달 삼지연과 백두산을 찾아 가는 등 중대한 고비 때마다 이곳을 찾아 국정 운영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대내외에 의지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삼지연군에는 북한에서 혁명의 성지로 꼽히는 백두산이 있다. 노동신문은 “인민의 이상향으로 천지가 열렸다”고 전하면서 국위선양을 꾀했다.
한편, 김정은이 고비 때마다 이곳을 찾았을 때의 중요한 사건은 아래와 같다.
* 2013년 11월 30일 : 삼지연 혁명 전적지 방문 / 고모부 장성택 처형(12월 12일)
* 2016년 11월 28일 : 삼지연군 현지지도 / 원산지역에서 대규모 화력 훈련(12월 1일)
* 2017년 12월 09일 : 백두산 등정, 삼지연군 방문 /
화성-15형 발사(ICBM급, 11월 29일) / 남북화해 신년사 발표(2018년 1월 1일)
* 2018년 7월 10일 : 삼지연군 현지지도 /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6월12일, 싱가포르)
* 2018년 8월 19일 : 산지연군 현지지도 / 2차 남북 정상회담(9월 19일. 평양)
* 2019년 10월 16일 : 백두산 등정 (백마 타고) / 금강산 남측 시설철거 통지(10월23일)
* 2019년 12월 2일 : 삼지연군 준공식 / 정해 놓은 연말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길'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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