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 지소미아(GSOMIA)종료 악화상황에서 또 다른 마찰의 재로가 될 것
일본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하면서도 옛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sex slavery, 이른바 위안부-comfort women) 문제에 대해서는 심지어 ‘매춘부’라는 터무니없는 망언까지 해가면서 해결할 생각이 없는 가운데, 성노예 피해 여성상인 소녀상이 오는 27일 미국에서 5번째로 제막식을 갖게 됐다.
미국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정실·조현숙)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의 한인 타운으로 불리는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에서 소녀상 기공식을 갖고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오는 27일 공식 제막식을 갖는다.
이번에 애넌데일에 설치되는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되어, 미국으로 온 뒤 워싱턴디시(DC) 내 건립이 추진돼왔으나, 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설치 부지를 마련하게 됐으며, 크기는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크기이다.
이번 애넌데일 소녀상이 제막되면, 미국 내 소녀상 설치는 남부 조지아 주, 서부 캘리포니아 주 등 이번이 5번째 소녀상이 된다. 이 소녀상은 미주 지역에 세워지는 5번째 소녀상이며 “평화비 등 기타 상징물”까지 포함하면 14번째로 세워지는 조형물이 된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수년 전부터 수도 근교의 공공시설에 소녀상 설치를 도모해 왔다. 이에 대해 현지의 일본 대사관은 현지 자치체에 설치를 인가하지 말도록 강력한 항의와 반발을 해왔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올 8월 일본 대사관 앞에 트럭에 소녀상을 실어 공개 시위도 했었다.
소녀상이 설치되는 곳은 상업건물 부지 내의 사유지로 차량 통행량이 많은 거리에 접하고 있으며,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 안식처를 마련하게 됐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7일 기공식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며,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며 “평화의 세상을 염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망을 이곳에 세워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애넌데일 소녀상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 평화를 향한 열린 교육의 장으로 가꾸고 보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에 일본 극우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19일 “한국에 의한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험악해지는 가운데 소녀상 설치는 새로운 한일 마찰의 재료가 될 것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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