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대만)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실제로는 성노예, Sex Slavery)를 상징하는 동상이 지난 14일 타이완 남부 타이난(台南, 대남)시에 처음으로 건립됐다.
이 위안부상은 타이완의 인권단체 ‘타이난시 위안부 인권 평등 촉진협회’ 주최로 타이난시 번화가에 건립된 것이며, 타이완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상에는 피해 사실을 설명하는 중국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쓰인 입간판도 설치됐다.
입간판에는 1937년 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 남경)대학살 후 30만 명이 일본군으로부터 “학살과 강간”을 당했으며, 위안부 피해자는 20만~40만 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性奴隸)’로 인정됐다"라는 내용도 포함된 됐다.
이 같은 위안부상이 설치되자 이본 측에서는 이를 철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과 타이완의 창구기관인 일본-타이완교류협회(日本台湾交流協会)의 누마타 미키오(沼田幹男) 타이베이사무소 대표(타이완 주재 일본 대사 격)는 위안부상 설치를 주도한 타이완 야당인 중국국민당(中国国民党)의 우둔이(呉敦義 : 오돈의)주석과 상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고 타이완 연합보(聯合報) 보도를 인용 일본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마타 미키오는 16일 타이베이시 국민당 본부에 우둔이 주석을 찾아가 협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했으며, 이 같은 요청을 받은 우둔이 주석은 “(철거는)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누마타 미키오는 지난 14일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마잉주(馬英九 : 마영구) 전 총통과 15일 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5일 기자 회견에서 위안부상 설치는 “안타깝다”고 표명했고, 교류협회도 사이트에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타이완은 1895년 4월17일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5년 10월25일까지 50여 년 간 일제강점기 속에 놓여 있었다. 타이완 정부에 신고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성노예) 수는 42명이며, 현재는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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