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고조되는 북미, 최선희 ‘미국 입장 안 바꾸면 원치 않은 결과’
긴장 고조되는 북미, 최선희 ‘미국 입장 안 바꾸면 원치 않은 결과’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5.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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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선희는 대미 위협이 아니라 실무협상에 응하라
미국과 북한은 모두가 “경로 변경” 가능성을 언급, 양측은 갈수록 대화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모두가 “경로 변경” 가능성을 언급, 양측은 갈수록 대화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 1부상은 지난 달 30미국이 올해 말까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원하지 않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자 미국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Scott Snyder)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면,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과 언론을 통한 공개적인 공방을 주고받는 대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제 1부상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때가 되면 비핵화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현재의 셈법을 바꾸고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는 조건 아래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24일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현재의 대북정책을 바꾸게 될 것임을 내비친 것이 있다. 이에 최선희 제 1부상은 경로 변경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지난 2월 하노이 핵 담판 실패 이후 북한과 미국 양국 사이에는 설전이 오가며 분위기가 살벌해지는 양상이다.

1부상은 이어 우리가 제시한 시한부 내(올 연말 안에)에 자기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은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미 양국은 이 같이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모두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운 실안에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최선희 1부상은 또 존 볼튼(John Bolto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멍청해 보인다고 비난한지 열흘 만에 "특권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최선희 제 1부상은 지난 315일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기자들에게 미국의 요구에 어떠한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서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엄포까지 놓았었다. 1부상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튼 보좌관을 직접 거론하면서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공격하기도 했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과 볼튼 보좌관은 최 1부상의 주장이 부정확하다면서도 대화를 기대한다며 협상 재개의 문은 열어 놓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철회를 지시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지는 듯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18협상에 끼어들기만 하면 일이 꼬인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또 비난하고 나섰다. 이어 북한은 핵 협상에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420일에는 볼튼 보좌관을 향해 멍청해 보인다면서 대화 분위기는 또다시 험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모두가 경로 변경가능성을 언급, 양측은 갈수록 대화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북한과 미국 사이의 분위기가 대화 방향이 뒤틀리면서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의심된다며, 북한은 미국을 위협할 것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과 비핵화 실무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여러 경로로 북한과의 실무급 대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의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424일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최선희 제1부상이 북한도 경로 변경을 할 수 있다며 위협했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이 관여를 더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선임연구원도 최선희 제1부상의 발언은 미국이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한 빅딜이른바 일괄타결 방식에서 유연성을 보이도록 만들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석하고, “북한이 지금 시점에서는 선을 넘지 않으면서(without going too far)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도 북한은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애매한 위협(veiled threats)을 한 후, 물러서거나 저강도 도발을 하곤 했다면서 지금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과 같은 위협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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