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북-미 관계 개선에 큰 희망을 표시하면서, 인도 정부에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요청했다”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국제회의 “올란바토르 대화(UBD, Ulaanbaatar Dialogue)”에 참석한 인도(India) 대표는 이 같이 발하고, “북한이 적극적인 협력과 대화의지를 강조하는 등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고 대북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직후 가진 ‘울란바토르 대화’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의 이 같은 태도변화에 대한 진성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면이 없지 않다.
현재 북한 당국이 비핵화 프로세스를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태도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간나트 판다(Jagannath Panda) 박사는 지난 6월 14일부터 이틀 동안 몽골의 수도에서 열린 ‘울란바토르 대화’에 인도 대표로 참석했다며, 매년 회의에서 만나왔던 북한 대표의 태도가 올해는 달랐다고 전했다.
5년 연속 인도 대표로 울란바토르 대화에 참석해 매년 북한 대표들을 만나온 자간나트 판다 박사는 “올해는 싱가포르 미-북 대화 직후라는 상황 변화 때문인지 북한 대표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과 협조를 강조하는 모습이 예년과 달랐다”고 전했다.
UBD는 몽골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주최해 온 국제회의로, 한국, 미국,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하는 안보관련 회의로 한반도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판다 박사는 “동북아시아에 대한 인도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울란바토르 대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가해 왔다”고 소개하고, “동북아 안보체제가 싱가포르의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평화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인도에 거는 기대를 표시해왔다며, 미국과 몽골, 또 한국, 북한과 고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가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북한 측 대표와의 만남 내용을 소개했다.
미-북, 남-북, 북-중 정상의 잇단 만남으로 북한이 변화와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판다 박사는 “북한이 인도의 평화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농업과 학술, 인력개발 그리고 사회기반시설의 확충 분야에도 인도 기업과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판다 박사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의 5 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도 역시 이들 국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에너지 기반 사업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경제권의 확대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인도의 적극적인 외교와 경제 분야의 북방진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북한 요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도 내부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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