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초순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국 순방 목적은 ‘북한 문제 해결’이라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한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은 “북한이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제 19차 중국 공산당대회를 통해 어떤 ‘우선순위(優先順位, Priority)'를 갖게 되었는지 들어 볼 기회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무역의 90%를 웃도는 실적을 가지고 있어, 그만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북한을 외교적, 경제적으로 고립시켜 평화적 해법을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북 압박에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중국은 물론 역내와 더 넓은 지역에 북한이 전략적인 골칫거리(liability : 책임이 있음)가 되고 있음을 중국이 점점 더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발언 강도가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그는 “미국은 지난 25년간 신뢰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북한과 협상에 임했으나,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속이고 실망시켜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줬지만, 북한은 일본 상공을 지나간 것을 포함 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 억류 되었다가 돌아온 오토 웜비어의 사망, 또 현재 미국인 3명이 억류되어 있으며,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신경작용제인 VX 공격에 의해 살해된 사실도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DMZ 방문이 결정되지 않은 이유가 ‘안전상의 이유 때문은 아니라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국빈방문으로 독특하고 특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 국회에서 행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다른 나라에선 예정되지 않은 것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과 중국 방문일정은 2박3일인데, 한국만 유일하게 1박 2일이라는 일부 비판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주한미군 기지와 국립묘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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