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허용에 고급차 판매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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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운전허용에 고급차 판매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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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운전기사 80만 명 일자리 잃을 판

▲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민의 50% 이상을 25세 이하가 차지하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젊은 국가이다. 물론 지도부는 모두 나이 많은 원로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미래에는 이들 청년들의 국가라는 점에서 변화 수용을 하지 않을 경우, 외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이미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가 생겨난 이후 여성들은 할 수 없었던 운전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관련 법 정비 등을 추진하고 2018년 6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도 드디어 운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오일머니’가 넘쳐흐른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을 향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고급차 시장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홍보전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부자들이 즐비하다는 사우디의 여성들 향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구애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하 예로 독일의 폴크스바겐(VW)은 트위터에 “이제 당신의 차례예요, 운전석에 앉으세요” 등의 문구와 함께 사우디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자동차 메이커는 벌써부터 판매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자리를 잃고 떠나야 할 기존의 많은 운전기사들의 마음은 위기감으로 싸여 있을 것이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여성 몇 명이 운전을 하게 해달라며 시위 아닌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다. 빠르고 늦고 차이는 있지만....

지난 2011년 사우디의 여성 운전자였던 샤리프는 과거 자국에서 여성 운전권을 요구하는 활동을 했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차를 운전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공개하고 투옥을 당하기도 했다.

* 부각되는 고급자동차 시장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9월 하순 드디어 운전 허용을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성의 권리와 기회를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는 성명을 내놓으며 좋은 평가를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칭찬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사는 성인 여성들은 외국인을 포함해 1천만 명 이상으로, 한국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 닛산 등의 인기 높은 스포츠다목적용(SUV)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사우디는 세계 유수의 부국으로, 거대한 고급차 시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성 운전 허용이 발표되자마자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SNS에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들의 자동차 홍보를 개시했다.

* 일자리를 잃을 운전기사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2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1대는 남편이 운전하고, 다른 1대는 아내와 아이들의 이동 때문에 고용된 운전기사가 운전대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 비비시(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해외에서 이주해와 고용된 운전기사가 약 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우디 정부의 여성 운전 허용 결단의 배경에는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해, 이동하기 쉬게 되면 15% 안팎으로 집안에 머물러 있던 여성들의 취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용된 운전기사들의 임금도 지불되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성 운전자의 수가 많아지면 질수록 고용 운전기사의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교통사고 빈발 문제

사우디에서는 매일 교통사고로 20명 안팎이 사망하는 세계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국가로도 유명하다. 미숙한 운저자가 늘어날 경우 사고는 더욱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사우디 내무장관은 여성운전자가 가해지면 교통은 보다 더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근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전통적인 후견인(Supporter) 제도

느리지만 차분하게 여성의 사회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운전자의 면허도 남자와 똑같이 18세부터 면허 취득이 가능하게 됐다.

사우디에서는 모든 여성은 남성을 후견인으로 두도록 규정되어 있다. 남편이나 친척들이 이 역할을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해외여행, 결혼, 취업, 은행 계좌 개설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은 후견인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 또 낯선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항상 검정색 일색의 의상인 ‘아바야’로 온 몸을 덮어야 한다.

* 사우디 정부 세상 변화에 따른 타협

여성 활동가와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우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한편 또 다른 여성의 자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여성 운전 허용은 “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인터넷을 통항 다양한 형태의 소통도구들이 즐비한 현대사회에서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만 의존해서는 해외의 발 빠른 변화와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다. 특히 사우디는 앞으로 탈(脫)석유를 지향하며 산업, 지식기반 사회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엄격한 독자적인 이슬람 통치체제의 사우디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는 이슬람교와 변화하는 사회의 요청을 양립시키면서 국가운영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어 타협점을 찾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더욱 더 그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또 사회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국가도 이를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민의 50% 이상을 25세 이하가 차지하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젊은 국가이다. 물론 지도부는 모두 나이 많은 원로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미래에는 이들 청년들의 국가라는 점에서 변화 수용을 하지 않을 경우, 외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이미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우디 정부는 이미 ‘개혁개방 비전 2030’을 모토로 산업 재편을 하려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는 인구 약 3천 200만 명(2016년 추정치)이며, 1인 당 국민총소득은 2만 3천 550달러(2015년 기준)인 이슬람 수니파 국가로 이슬람 맹주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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