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24일 이슬람교 성지순례 행사(하지, Hajj's last major rite)를 위해 메카(Mecca)교외에 위치한 미나(Mina)를 방문한 순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서로 겹치며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25일 새벽 현재 최소한 717명이 사망하고, 863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메카에 순례객 200만 명 이상이 모여든 이번 압사사고 지역은 메카에서 5km 떨어진 거대 계곡 지역으로 관광지로서도 유명한 곳이다. 미나에서는 이슬람에서 악마로 불리는 이른바 자마라트(Jamarat), 즉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하는 곳이다. 악마의 기둥은 “사탄(Satan)이 예언자 아브라함을 현혹시킬 수 있다고 믿는 기둥”을 뜻한다.
이달 들어 메카의 거대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109명이 사망한 적이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는 25년 만에 대참사가 벌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우디 당국은 민방위 구조대원 4000명과 220대의 긴급차량을 현장에 급파했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고 있다.
* 하지 참사 일지
- 2006년 : 돌 던지기 의식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364명 사망
- 1997년 : 화재로 순례자 343명 사망, 1500명 부상
- 1994년 : 인파 한꺼번에 몰려들어 270명 압사
- 1990년 : 성지로 가는 터널 안에서 인파 몰려들어 1,426명 압사
- 1987년 : 사우디 당국과 친 이란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40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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