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는 사우디 여성이 운전하기를 바란다 ⓒ 뉴스타운 | ||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상 최초로 여성이 차기 국회 및 지방의회에 후보로 나설 수 있으며, 투표도 할 수 있다는 압둘라 국왕의 발표가 있는 가운데 이번에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했다며 여성 1명에 회초리 10대 처벌을 재판소가 내렸다.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재판소가 당국의 허가 없이 자동차를 운전했다 하여 이 여성에게 10회의 회초리를 때리도록 판결했다고 밝혀 보수 이슬람 국가 사우디 왕국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법률적으로는 여성이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으나, 운전을 하려면 사우디 국내에서 발행된 면허의 취득이 의무화 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운전면허는 남성에게만 발행하도록 돼 있어 여성이 운전하는 것은 실제로는 법률위반으로 간주되고 있다.
엠네스티는 성명에서 “여성에게 지방의회 선거에 참정권을 인정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행동의 자유 권리를 행사하려고 하는 것으로 회초리를 치는 것의 대상이 된다면 국왕이 내거는 ‘개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갈 길이 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에 회초리 10대를 판결 받은 여성은 국왕에 저항한 것으로 앞으로는 다시는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는 것. 그러면 그 여성은 국왕에 저항하려 운전한 게 아니라 필요성 때문에 운전을 했다고 말했다고 엠네스티는 전했다.
한편, 최근 사이디아라비아에서도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을 통해 여성의 운전 금지에 항의하는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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