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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이후 아랍세계에 불어 닥친 민주화 바람이 아직도 불고 있는 가운데 보수 이슬람 왕정(Kingdom of Sunni Islamic law)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제 여성이 의회 후보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압둘라(Abdullah)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25일 입법권이 없는 의회에 해당하는 자문평의회(the consultative Shura Council)에 여성의 참여, 자치평의회(지방의회)의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겠다고 밝혀 따뜻하진 않지만 ‘아랍의 봄’이 찾아오는 듯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것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압둘라 국왕은 자문평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방의회에 여성이 참여하고 투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비비시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지방 선거 투표는 29일에 행해지기 때문에 이번 기회보다는 앞으로 4년 후에 있을 선거에 여성 출마가 가능해진다.
또 압둘라 국왕은 국왕 임명제의 자문 평의회에도 고위 성직자들과 협의를 거쳐 차기 자문평의회에 여성이 참여하는 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를 지나 아라비아 반도의 시리아, 예멘 등 아랍권 국가들에서도 이른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해 여성 권리 확대 등을 요구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어 압둘라 국왕이 비록 일부이지만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는 등 일부 정치적 개혁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들이 운전도 할 수 없는 등 사회 활동이 극한적으로 제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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