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24일 이슬람교 성지순례 행사(하지, Hajj's last major rite)를 위해 메카(Mecca)교외를 방문한 순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서로 겹치며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453명이 사망하고, 7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들어 메카의 거대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109명이 사망한 적이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대참사가 벌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우디 당국은 민방위 대원 4000명을 긴급 구조요원을 현장에 급파했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 하지 참사 일지
- 2006년 : 돌 던지기 의식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364명 사망
- 1997년 : 화재로 순례자 343명 사망, 1500명 부상
- 1994년 : 인파 한꺼번에 몰려들어 270명 압사
- 1990년 : 성지로 가는 터널 안에서 인파 몰려들어 1,426명 압사
- 1987년 : 사우디 당국과 친 이란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4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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