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최초로 6일 한국의 외교부장관과 북한의 외무상이 필리핀 마닐라에야 약 3분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강경화(康京和) 외교부장관은 6일 밤 마닐라에서 북한의 리용호(李容浩) 외무상과 접촉,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했으나, 사실상 거부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경화 장관은 7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의 지역 포럼(ARF)에 참석, 각국 외무장관들과 6일 밤 만찬에 참석했을 때에 대기실에서 우연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3분 정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장관이 우선 한국군 당국 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북한 측이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이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데 대해, 리용호 외무상은 잠깐 주저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함께 대북 압력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제의는 성의가 없다”고 반박해 사실상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경화 장관은 이번 ARF에 참석, 리용호 북한 외상과 접촉 기회가 되면 대화의 필요성을 알라고, 도발의 중단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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