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처드슨 전 주지사는 “그들(북한 관리들)은 남한의 새 대통령(박근혜 당선인)이 최근 한 발언에 매우 고무됐다”고 전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열망(anxiety)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한은 대선 과정에서 현재의 이명박 정부보다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펼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통령직인수위도 5.24조치의 부분적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북한의 기대감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미국과 북한도 긍정적인 양자 대화를 하기 바란다”면서 “미국, 한국, 일본의 새 리더십이 들어선 지금은 대립이 아닌 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6자 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관리들을 만나 탄도미사일 발사와 앞으로 이뤄질 수 있는 핵실험의 모라토리움(유예)을 촉구했으나,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가 과학적, 평화적 목적의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또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 배준호)씨 문제에 대해 북한 관리들이 배씨의 건강이 좋은 상태로 곧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리처드슨은 매씨를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으나 북한 당국은 배씨의 아들의 편지를 받아주겠다는 약속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귀국 후 국무부에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방북 일행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방북 성과로 “북한 주민의 복지를 위해 중요한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을 늘려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바로 이것이 성과라고 설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번 방북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인적인 방문이었다”면서 “북한의 기술(IT)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면서 “북한에는 감시를 받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있다”고 말하고 “정부, 군대, 대학에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내 생각엔 북한이 인터넷 보급 확대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계속 뒤쳐진 상태로 남아있을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부가 인터넷 개방에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방북단 일행 9명은 지난 7일 북한에 도착, 외무성 관리들의 만났고,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컴퓨터센터, 인민대학습당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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