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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17) 이집트(Egypt) 문명(1/7)[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임성빈 교수  |  msijw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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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2  13:15:35

이집트문명의 출현과 초기왕조시대(初期王朝時代, Early Dynastic Period)

나일(Nile)강은 중앙아프리카의 빅토리아(Victoria)호에서 시작되는 백(白)나일(White Nile)과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Abysinia) 고원에서 발원한 청(靑)나일(Blue Nile)이 합류하여 북쪽의 지중해로 흘러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서 길이는 약 6,700km이다. 이집트는 이 나일 강 하류의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일찍 농경이 발달하였으며 이곳에서 이집트문명이 이루어졌다. 이집트는 동, 서, 남쪽이 모두 사막인데다가 북쪽은 지중해여서 적이 쳐들어오기가 힘들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비해 정치·문화적 색채가 단조로웠으며 외부의 침입 없이 2,000년 동안 고유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다. 이 지역에는 오늘날 수단과의 국경지대인 남부 이집트를 중심으로 기원전 8000년 즉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 이전부터 사람들이 살았고 기원전 6000년경에는 집을 짓고 가축을 길렀으며 기원전 4000년경에는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 고대이집트지도 ⓒ뉴스타운

이집트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지만 상류에는 매년 7월에서 10월까지 4개월에 걸쳐 장마가 들고 물이 불었으며 8월이 되면 물이 3배로 불어나 강이 범람하고 강 양안의 농경지 전부가 물에 잠겼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물이 넘치고 빠지게 두었으나 나중에는 수로를 만들고 밭을 일구었으며 이를 위해 측량기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강물이 불어나면 물이 수로를 타고 밭으로 흘러들어가며 수심이 1m 이상 되면 수문을 닫고 40~60일간 물을 보관했다가 강물이 줄어들면 밭에 있던 물을 다시 강으로 흘려보냈다. 이렇게 하면 밭에는 나일 강 상류로부터 씻겨 내려온 기름진 검은 진흙만 남게 되는데 이를 베이슨(Basin) 관개라고 한다. 이 땅에 밀이나 보리를 심으면 대풍년이 들었기 때문에 이집트인들은 이것을 나일 강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나일 강의 신 하피(Hapi)를 진심으로 존경하였으며 강물이 불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하피신을 기리는 축제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검은 빛을 띠는 자기나라를 ‘케메트(Kemet/the black)'라 불렀으며 주위의 사막을‘데시렛(Deshret/the red)’이라 불렀는데 이는 죽음의 세계를 의미했다.

   
▲ 이집트의 관개설비 샤두프 ⓒ뉴스타운
   
▲ 하피 ⓒ뉴스타운
   
▲ 데시렛 ⓒ뉴스타운

이집트에서는 매년 7월 중순이 되면 해뜨기 직전 동녘하늘에 푸르스름한 빛의 시리우스(또는 天狼星, Sirius)가 나타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를‘소티스(Sothis: 신들의 아버지이자 오리온성좌(星座, constellation of Orion)를 상징하는 ‘사(Sah)' 신의 배우자이며 오리온과 가장 가까운 일등성(一等星, first magnitude star)인 시리우스를 상징하는 여신의 그리스이름으로서 원래는 Sopdet임)의 아침’이라 불렀으며 그들은 오랜 천체관측을 통하여 ‘소티스의 아침’이 오면 나일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할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이집트에서는 이러한 관측을 위하여 천문학(天文學, Astronomy)이 발달하였으며 또 이러한 관측을 바탕으로 1년을 365일로 하는 태양력(太陽曆, the solar calendar)도 만들었다. 그들은 또 나일로미터라는 수위계(水位計, hydrograph)를 나일 강의 여러 곳에 설치하여 강의 범람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으며 범람 후의 경지측정을 위해 기하학(幾何學, Geometry)도 발달하였고 수학에서는 10진법이 사용되었다.

   
▲ 오리온과 시리우스 ⓒ뉴스타운
   
▲ 오리온과 시리우스가 이집트나 피라미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음_ ⓒenterprisemission_com
   
▲ 나일로미터 ⓒ뉴스타운
   
▲ 소티스 ⓒ뉴스타운

이집트에는 기원전 3700년경부터 함(Ham)족이 세운 40여개의 주(州, Nomos)라고 하는 군소왕국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주마다 각각 다른 동물 신들을 모셔 수호신으로 삼았으며 먼저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한 메소포타미아와 활발한 교역을 이루어 원통형의 인장, 햇볕에 말린 벽돌 등이 도입되었다. 이들은 기원전 3200년경에 히에라콘폴리스(Hierakonpolis)를 수도로 하는 나일계곡(Nile Valley)의 상(上)이집트(Upper Egypt)와 부토(Buto)를 수도로 하는 나일 삼각주(三角洲, Nile Delta)의 하(下)이집트(Lower Egypt) 두 왕국으로 통합되었다. 그 후 기원전 3000년경에 상 이집트의 메네스(Menes 또는 나르메르/Narmer: 메네스 왕과 나르메르 왕이 동일인인가 아닌가는 아직도 확실치 않음)왕이 하 이집트를 병합하여 통일 왕국을 수립한 후 상,하 이집트의 경계인 멤피스(Memphis: 오늘날의 카이로 남쪽에 인접한 지역임)를 수도로 정하고 수많은 신들 가운데 자신들의 신, 즉 매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한 호루스(Horus: 하늘 아득히 먼 저편에 존재하는 자라는 뜻임)를 수호신으로 삼았으며 왕은 호루스의 화신으로서 앞날을 점치고 예언을 하는 권위자로 높이 받들도록 하였다.

   
▲ 나르메르 왕 ⓒ뉴스타운
   
▲ 호루스 ⓒ뉴스타운

왕조가 성립되면서 그들은 파피루스(papyrus)로 만든 종이위에 그들이 발명한 상형문자(象形文字, hieroglyph)를 사용하여 기록을 남기도록 하였으며 왕명을 보존하고 문화양식을 통일하는 한편 신의 이름으로 국가를 통치하도록 하였다. 이때부터 제2왕조가 끝나는 기원전 2650년(?)경까지의 약 350년 동안을 초기왕조시대라고 하는데 왕의 권력이 점차 막강해졌으며 왕들이 죽으면 햇볕에 건조시킨 벽돌을 사다리꼴로 쌓아올려 만든 마스타바(mastaba)라는 분(墳, tomb)에 매장하였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를 살기 위해서는 넋이 머물고 있는 육체를 완전한 형태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유해에서 내장을 꺼낸 후 아마포(亞麻布, linen) 붕대로 전신을 감은 미라(mummy)를 만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으며 이로 인하여 외과의학이 발달하게 되었다.

   
▲ 파피루스 ⓒ뉴스타운
   
▲ 파피루스종이위에 쓰여진 상형문자 ⓒ뉴스타운
   
▲ 마스타바 ⓒ뉴스타운
   
▲ 미라 만들기 ⓒpupipo_com_ne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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