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방글라데시 습격, ‘아시아로 확대 대리 공격’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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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방글라데시 습격, ‘아시아로 확대 대리 공격’ 전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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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 내 테러로 주목 끌고, 대리공격을 통한 지역 확대 노려

▲ 방글라데시 음식점 습격 범인들 6명 가운데 3명은 22살 미만의 나이로 비교적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뉴스타운

지난 1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교 및 상업 지구에서 발생한 일단의 무장 그룹이 카페(음식점)에 침입, 외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인질을 잡고 농성을 벌였다. 인질 사건이 개시된 지 약 10시간 후에 치안 부대 병력이 돌입,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계열의 통신사가 방글라데시 카페 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는 성명을 냈다. 당시 인질 13명은 구출됐고 총격범 등 6명이 사망했다. 이날 습격으로 이탈리아인, 일본 인 등을 포함 모두 20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IS의 습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지만 방글라데시 음식점(카페) 습격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건 현장은 수도 다카 공항 인근 지역으로 외국인 대상 음식점이 많은 번화가인 구르샨 지구이다. 당시 총격범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면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테러범들은 음식점에서 인질극을 벌였을 때에 방글라데시 정부를 상대로 정치거래와 몸값 등을 일체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과 비(非)이슬람교도들을 적대시하는 IS의 사상에 공감을 한 현지 자생적 그룹(이른바, ‘외로운 늑대’ 그룹)의 범행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범인들 6명 가운데 3명은 22살 미만의 나이로 비교적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슬람교도(무슬림)의 신앙심이 고조되는 라마단(Ramadan, 금식월) 기간에 맞춰 충격적인 습격을 감행함으로써 세계인의 주목을 끌어 모아, 이슬람교도에게 IS사상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번 방글라데시 테러에 앞서 터키의 이스탄불 국제공한 테러로 44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또 7월 3일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30명 이상이 사망하는 폭탄 테러가 자행됐다. IS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 내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것을 시사했었다.

IS는 이번 방글라데시 습격을 ‘십자군에 대한 보복 테러’라는 성명을 냈다. IS는 줄곧 “십자군연합”으로 미국과 영국에 더해 공습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도 목록에 넣어 비난과 함께 공격의 대상국으로 삼아 왔다. 최근 IS는 미국 등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장악지역에서 열세에 몰리고 있다. 이들은 세력을 만회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테러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천명하고 있다.

IS는 성명에서 “십자군 제국의 시민에 대해 그들의 항공기가 이슬람교도를 살해하는 한 이슬람 전사의 공격에서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IS계열의 뉴스 사이트도 “테러는 IS와 싸우는 국제적인 연합에 가담하는 국가들에 대한 작전”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는 십자군 연합군에 의한 지속적인 공습 등으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들은 극적인 돌파구 마련과 함께 IS 지배지역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자신들의 전투요원들을 습격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것과 동시에 이른바 현지 각국의 자생적 테러범을 물색하여 ‘대리공격’을 펼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중동과 유럽 위주에서 아시아로의 지역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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