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분주한 시장에서 차량폭탄이 폭발 최소한 80명이 사망했다.
차량폭탄 폭발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 칸 바니 사드(Khan Bani Saad)의 시아파 신도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발생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칸 바니 사드르는 수도 바그다드 북쪽 20Km떨어진 사드르(Sadr)시 인근 지역이다.
폭발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포함됐으며, 폭발 현장은 무슬림들의 금식성월인 라마단(Ramadan) 기간 마감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터로 몰려들어 있는 가운데 폭발이 일어나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날 차량폭탄 공격은 이라크 북부지역을 광범위하게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성명을 내고 “3 톤의 폭발물을 차량에 싣고 라피다(Rafidha) 민병대 속으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IS가 말하는 ‘라피다’는 시아파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을 비하해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무고한 일반 시민들이 희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번 폭발은 재앙적인 것’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은 야채 상자에 폭발로 사망한 시신, 특히 어린이들의 시신 일부를 주어 담고 있었다’며 처참한 현장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IS가 지난해 장악한 디얄라(Diyala) 지방 당국은 이날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 축제를 취소했다. ‘이드 알 피트르’ 축제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Ramadan)이 끝나는 날 사원이나 시장터 등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성대한 음식을 장만해 먹는 등 라마단 마감을 축하하는 축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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