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최악 참사 50명 사망, 53명 부상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최악 참사 50명 사망, 53명 부상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6.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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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측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나 용의자와 연계성 불분명

▲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과 민족, 종교,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누구든 미국인에 대한 공격은 미국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했다. ⓒ뉴스타운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2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자동 소총 등을 난사해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총기를 난사한 이 남성은 클럽 안에서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 부대와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총기 난사 사건은 12일 오전 2시께 발생했다. 용의자와 나이트클럽에 있던 경찰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손님들을 인질로 붙잡았고, 특수부대가 이날 5시쯤 투입되어 용의자를 사살했다. 희생자들은 언제 사살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범죄라며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올랜도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를 “테러 행위”이자 “증오에 의한 행동”이 초래한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범죄라고 비난하고, “우리들은 공포에 굴하거나 서로 미워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은 단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총기난사 남성이 이날 새벽 경찰에 긴급전화를 걸어 이슬람 과격파 조직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의 지도자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도 있다. 이 남성은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오마르 마틴(Omar Mateen, 29)인 것으로 알려졌다.

IS계열의 뉴스사이트는 12일 “IS 전사가 실행했다”며 사실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올랜도 총기 난사범이 실제로 IS와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사건 현장에는 동성애자가 모이는 나이트클럽으로 “증오의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가 발생한 나이트클럽은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틴 용의자의 아버지는 NBC TV에 용의자가 약 2달 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성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목격한 후 격분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용의자 아버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죄한다. 가족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은 이 남성의 사상적 배경과 IS와의 구체적인 연계 여부, 무기조달 경로 등을 상세하게 조자 중에 있다. FBI는 이 남성은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 거주하는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용의자로, 테러리스트와의 관련성을 의심해 지난 2013, 2014년에 조사를 했으나 관련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수사를 종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마틴 용의자와 2011년에 수개월간 결혼 생활을 한 여성은 “가정에서 빈번하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증언하고, “매우 내향적이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교 성지 메카를 순례한 적이 있으며, 용의자의 친구 중 한 명은 용의자가 이혼과 순례를 경험한 후 종교심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IS와의 관련성을 명확히 나타내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틴 용의자의 아버지는 NBC TV 에 “사건은 종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뉴욕 태생이며, 현지 대학에서 형사 사법을 전공했고, 경비원 근무 경력이 있다, 가족들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살상력이 높은 자동소총 이외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소지하고 있어서 “용의주도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구입 자동소총은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는 대형 경비업체에서 약 9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해 총기 취급에 익숙했다는 정보도 있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젊은 여성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Christina Grimmie,22)가 콘서트를 마친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중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총격을 가한 백인 남성은 범행 후 자살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현장이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나이트클럽인 것에 대해, 성소수자(LGBT)들에게 있어서 “가슴이 미어지는 날일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친구와 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고 인생을 살아가는” 장소를 노렸다“며 실행범을 규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과 민족, 종교,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누구든 미국인에 대한 공격은 미국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백악관을 비롯한 연방 정부의 시설과 미군기지 해외 공관에서 16일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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