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표 공포정치’가 오히려 그렇게 원하고 있는 정권안정을 해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1세기 문명국가에서는 도저히 상상을 초월하는 김정은표 공포정치가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과정에서 속속히 드러났다.
김정은표 공포정치가 세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 사법적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총살을 자행했다는 점 ▲ 항공기 요격에나 사용되는 ‘고사포’를 처형 수단으로 썼다는 점 ▲ 처형 이유가 얼토당토않다는 점, 즉 김정은 자신에게 불만을 표출했다거나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 공개석상에서 졸았다는 것 등 처형을 해야 할 이유가 못되는 것을 이유로 총살을 자행하는 것은 인간사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기상천외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
김정은은 21세기 인간의 얼굴을 가진 현대문명사회에서 자신만 절대군주시대에서나 행해질 수 있는 잔혹성을 나타내면서 인간 말살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일상생활화’처럼 보인다, 숙청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자신의 고모부이자 김정은 체제 수립의 일등공신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반국가행위로 처형했고, 2015년 들어서는 내각 임업성 부상을 포함 고위 간부 15명을 처형한데다 5월 들어서는 현영철 이외에 마원춘 전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변인선 전 조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전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 자신의 핵심 측근 세력으로 통하는 간부들을 숙청하는 등 공포정치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김정은은 이 같은 공포정치를 통해 북한 지도층과 주민들을 복종하게 해 권력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지만 이는 자신의 아버지 김정일, 할아버지 김일성과는 사뭇 다른 행보이다. 김정일이나 김일성은 자신들의 정권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집단을 한꺼번에 일망타진하고 숙청의 이유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논리가 있는 정치적인 이유를 들고 숙청하고 난 뒤에는 손을 터는 방식이비만 김정은은 아주 사소한 이유를 들어 주기적인 일상화 숙청방식을 택하고 있다.
김정은의 숙청 방식은 즉흥적, 폭력적인데다 이유조차 사소한 것들이어서 측근 지도부들에게 언젠가는 김정은 자신의 목에 칼이 들이대지거나 총알이 날아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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