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입국 탈북자 535명 중 고위급 20명
올해 국내 입국 탈북자 535명 중 고위급 20명
  • 황태문 기자
  • 승인 2015.10.22 2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권력 2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 직속 부하도 있어

▲ ⓒ뉴스타운

지난 20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북한 고위급 인사 탈북과 관련한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놀라고 있다.

최근 3년간 탈북 해 한국에 입국한 북한 해외주재관이 46명에 이르지만 이러한 사실이 예전과는 달이 전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해외 주재관들의 경우 2013년 8명, 2014년 18명, 금년 10월까지 20명 귀순했다. 이 가운데에는 북한 권력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직속 부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정치국은 북한 군 전체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곳으로 북한 권력의 핵심 중 핵심 조직이다.

앞서 올 초에는 김정은의 비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홍콩에 파견됐던 중견 간부도 가족과 함께 망명해 국내에 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탈북 설은 지난 5월부터 국내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현영철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설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심지어 박승원 상장의 경우는 정부 합동심문 조사를 완료했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 구체적 확인을 해주지 않았고, 국정원 역시 이런 사실에 함구해오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들의 탈북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국정원이 사실여부를 밝힘으로써 지난 1997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 전 여광무역 대표의 탈북 이래 북한의 상당 직위 엘리트 탈북민들이다.

이들의 탈북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국정원의 탈북자 신변 노출에 대한 방법이 예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과거처럼 귀순자들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기자회견장에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원할 경우 얼마든지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입국하는 탈북 엘리트들 스스로가 귀순 자체를 비밀로 하고 싶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예전처럼 북한 귀순자가 기자회견장에서 만세를 부르는 장면은 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특히 이들 북한 엘리트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제일 깬 사람들인데다 고위층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에 많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어 굳이 예전처럼 정권이 이용하기 위해 신분을 노출시킬 필요가 없는 시대적 환경도 한 몫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로부터 취득한 정보는 앞으로 남북 간의 대치에서 진실을 밝히는 주요한 정보로서는 물론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쐐기를 박는 역할로도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보수 측 인사는 "고위급 탈북자들의 역사적 증언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5.18광주사태의 진실을 밝히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장엽, 김덕홍에 이어 누군가는 그 진실을 스스로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북한 엘리트들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처럼 북한 체제를 바꾸겠다는 대의를 꿈꾸고 넘어오는 사람보다 지긋지긋한 북한을 벗어나 남한에 숨어서 조용히 살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북한 사정으로 볼 때 앞으로도 많은 고위급 인사들의 탈북 러쉬가 있을 것이기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국내로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011년 2,706명에서 2014년 1,396명으로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 들어서는 1~5월 국내 입국한 탈북자는 535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444명(83.0%)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김정은 제1비서 지시로 북한 당국의 국경단속 및 감시가 강화되면서 고정된 직장을 가진 남성들의 탈북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성재영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온종림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