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자살, 성완종의 죽음과 비겁한 언론
국정원 직원 자살, 성완종의 죽음과 비겁한 언론
  • 이종택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5.07.23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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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언론은 반드시 망한다!

▲ ⓒ뉴스타운

언론은 두 사람이 다 자살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굳이 제목을 국정원 직원의 자살과 성완종의 죽음으로 설정한 이유는 그 두 사람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사망 후 여야 정치권과 가족 그리고 언론의 반응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전 경남 기업 회장 성완종 사건은 새로 임명된 총리 이완구가 부패척결을 선언하자 마치 대기하고 있었던 것처럼 발생했고 그가 시체로 발견된 과정도 잘 짜인 각본 같이 극적이었다. 경향신문 기자와의 인터뷰가 알려진 뒤 언론과 가족 그리고 경찰은 일제히 성완종 씨 행방을 좇기 시작했고 종편이 중계방송을 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체가 발견되자마자 그의 주머니에 이완구를 비롯한 전 현직 비서관들 그리고 대통령의 측근들의 명단이 적힌 쪽지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건은 곧장 정치 문제로 비화됐고 총리와 도지사가 기소되는 사태로 번졌다.

그러나 새벽 인터뷰, 가족에게 남긴 편지, 청담동 집을 나와 곧장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의 집 근처를 배회하다 정릉 뒷산에서 발견된 과정이 TV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된 과정은 작위적인 냄새가 강하게 풍겼고 그의 사체와 쪽지가 극적으로 발견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리스트가 진실이라고 믿게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그의 죽음이 만약 자살이 아니라 기획 살인이었다면 기획한 주체는 대성공을 거둔 셈이었다.

석연치 않은 점은 또 있다. 대개의 경우 목격자 없는 상황에서 사체로 발견되면 가족과 합의 하에 부검을 하는 게 원칙인데 그의 가족과 검경은 서둘러 화장, 이론의 여지를 없애버렸다. 언론은 일제히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도외시한 채 쪽지에 기록된 명단에만 관심을 집중했고 시체팔이의 명수 야당까지 때 만난 듯 정부 공세에만 매달렸다. 모두가 기획 살인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성완종의 죽음은 이완구 제거와 정부 공격의 호재로 이용만 당한 채 잊혀졌다.

그의 죽음에 비해 이번 국정원 직원 자살은 발견 수사 처리 과정과 언론과 야당의 반응이 180도 다르다. 국정원 직원의 죽음은 그가 죽은 후에 발견됐고 가족도 국정원 측도 모두 사체부검에 동의, 자살이라는 점에 한점 의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야당은 성완종의 죽음 때와는 달리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타살 설을 흘리며 선동을 하고 있고 그의 죽음을 빌미로 국정원장 국회출석을 요구하고 무려 30가지 항목에 달하는 답변서를 요구하며 국정원을 공박하고 있다.

새민련 의원 전병헌은 자동차 번호판이 다르다고 억지를 부리고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이 소형차를 탔다고 시비를 건다. 자신들의 정치공세로 죽음의 길을 택한 사람을 두고 무슨 근거로 그가 억대 연봉을 받았다고 모략하고 번호판이 바뀌었다고 억지를 쓰는 건지? 또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이 소형차를 타는 건 크게 잘못된 것인지 도통 이해 못할 사고방식이고 인간성이다.

결국 야당이 한 공무원의 죽음을 두고 난동을 부리는 건 이들이 지향하는 목적이 똑같기 때문이다. 성완종의 죽음에서는 그를 두 번이나 사면 복권시켜준 참여정부의 권력자 노무현과 문재인의 죄를 호도하기 위해 이완구, 홍준표 공격에 있는 수단을 다 동원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종북 언론은 물론, 좌파의 언론탄압 내지 협박에 겁먹고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한 정부와는 척을 진 보수언론도 한몫을 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를 중상과 모략으로 낙마시키고 이승만 정권을 비겁한 정부로 호도한 KBS는 물론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빌미로 정부 공격하다가 망신을 당한 종편들이 가세했고 종편 하나씩을 얻어먹은 후 친이 집단의 주구가 된 조중동도 방관자 내지 방조자이기는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더 밉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 역적질에 가담해야 하고 비겁할 수밖에 없다. 조중동은 행여 연평해전이 롱런해서 안티 김대중이 늘 것이 두려운 KBS가 대한민국을 친일파의 나라로 비하하는 영화 '암살'을 뉴스 시간마다 뻔뻔스럽게 홍보를 해대도 이를 지적하기는커녕 모르쇠고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대리 신검 재판 문제로 인터넷이 연일 떠들썩해도 함구하고 있을 뿐이다.

논설실, 편집실이 모두 386, 486 출신에 의해 점령당해 있어 그런지 사주들의 머릿속에 붉은 물이 들어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요즘 조중동은 좌파의 범죄사실이나 비행을 박근혜 정부의 티끌만한 실수보다 크게 다룬 적이 없다. 이들도 메르스 선동이 박원순 아들의 대리신검 이슈화를 막으려고 벌인 수작이라는 사실, 성완종의 죽음이 어쩌면 기획 살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진원지가 어딘지는 다 알 것이다. 그러나 모른 척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두렵고 종북 세력의 협박이 두려워서다. 정말로 두려운 건, 언론의 비겁한 작태에 성이 날대로 난 국민이라는 건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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