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헌법 9조 개헌을 하자는 것은 “적극적 평화주의”가 아닌 “적극적 전쟁주의”이다.--호헌파 주장
* 일본은 국제사회라는 스모 경기장에서 밀리고 있다. 개헌을 함으로써 진정한 용사로 불리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개헌파 주장.
일본 헌법시행 68주년을 맞이한 3일 헌법기념일에 따른 집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집단적자위권 행사용인 등 자위대 임무의 대폭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아베 정권아래에서 전쟁 포기를 명기하고 있는 헌법 제 9조가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개헌파와 평화주의가 아니라 적극적 전쟁주의로 나아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호헌파 사이에서 기로에 서 있다.
교도통신 4일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2017년 국회 발의와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9조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으로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집회에 나온 개헌파는 “국가의 근간을 지금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코하마 시내 공원에서 열린 ‘호헌파’집회에서는 주최자측 발표에 따르면 약 3만 명이 모였다. 노벨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는 “헌법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결의를 가지고 ‘집단적자위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사와치 히사에 작가는 “전사자를 단 한 명도 만들지 않는 전후 역사가 올해 뒤바뀌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다른 도쿄 집회에서는 한 논픽션 작가는 “겸허한 자세로 역사와 마주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헌법에는 과거의 전쟁에서 배운 것이 많이 취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개헌판 집회도 열기를 더했다. 이 집회에서 한 저널리스는 “우리나라(일본)에 맞는 군사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헌법 9조 개정으로) 아베 정권 아래에서 일본을 지키고 세계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개헌파 집회에서 일 년에 6회 열리는 일본 씨름인 ‘프로 스모 대회’인 오즈모((大相撲) 해설자 마이노우미 슈헤이는 “일본은 국제사회라는 스모 경기장에서 밀리고 있다. 개헌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진정한 용사로 불리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도쿄 내 다른 개헌파 집회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독립국가에 어울리는 헌법 개정을 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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