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제주도는 지금 해방구
제33장 제주도는 지금 해방구
  • 지만원 박사
  • 승인 2014.12.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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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부 좌익세력과 노무현정부의 역사왜곡

제주시청 앞 광장에는 5억 8천만 원짜리 붉은 조형물이 “4·3 저항정신 표현” 이라는 무시무시한 명찰을 달고 우뚝 서 있다. 제주시청의 공식 자료에 의하면 이 조형물은 2004년 2월 23일 계획이 확정되어 2006년 6월 20일 설치 완료 되었다.

2006년 6월 16일, 제주도재향경우회 등 제주도 8개 보수단체가 제주시를 상대로 이 조형물을 8월말까지 철거해 달라는 최후통첩의 문서를 제출하였고, 이 문서에는 어째서 “4·3 저항정신 표현” 이라는 이름을 단 조형물이 설치될 수 없는 것인지 조모조목 표현돼 있다.

▲ ⓒ뉴스타운
이 사회에는 제주 4·3 사태를 놓고 해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애국편에 선 사람들은 4·3을 ‘반란’이라 하고, 좌익들은 ‘저항’이라 한다. 제주시가 조형물로 표현한 “4·3 저항정신”이 곧 제주의 정신이요, 제주시의 정신은 곧 건국에 저항한 정신이라는 뜻이다. 이들 좌파들은 제주주민 전체를 ‘단선-단정 저항세력’으로 끌고 들어간다. 물귀신 작전인 것이다. 제주도 전 주민이 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반대하여 4·3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는 틀린 말이다. 제주도 주민 대부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하지 않았다. 유혹당하고 협박당하고 심지어는 투표 날에 산으로 끌려가 투표를 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간 무지한 주민에 불과했던 것이다. 무지해서 감언이설에 넘어갔고, 그래서 토벌과정에서 희생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던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문제를 놓고 제주도 행정을 독차지한 좌파들은 제주도 전체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저항한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제주도 8개 보수단체들이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철거를 요구 하였음에도 제주시는 기세등등하게 “그렇게는 할수 없다”고 버텼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 선 2008년 4월 8일, 1933년생인 오균택이 대통령 비서실장 류우익에게 청원서를 냈다.

“1948년 5월 10일, 제 선친인 오두현은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시 화북3구 구장직을 겸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선거관리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가 1948년 4월 27일 백주에 무장공비들에 납치되어 무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5월 9일, 우리 식구들은 폭도들의 강압으로 부락 주민 모두와 함께 산간으로 끌려가 2일 동안 감금되어 있다가 선거가 끝난 후 귀가하였습니다. 16세에 불과했던 저는 남노당 조직원들의 협박에 못 이겨 민애청에 6개월간 가입하여 무장대에 협조하였습니다. 조선인민공화국 깃발을 앞세우고, 죽창을 어깨에 메고, 인민항쟁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낮에는 깃대를 들고 토벌대를 감시하여 무장대에 연락해주고, 밤에는 죽창을 들고 마을 골목길을 지켜며 무장대를 도왔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김달삼, 이덕구 등 일제 강점기 때부터 공산주의 사상에 깊이 물든 공사주의자들이 남로당의 지령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일으킨 무장 폭동이요, 적화통일을 위해 휴전 이후까지도 저항했던 빨치산 반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 일부 정치세력에 의해 4·3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어 마치 제주도 전체가 건국을 방해하기 위해 항쟁을 일으킨 것처럼 변질되고 있습니다. 제주시청 광장에는 평양시에나 세워져야 격이 맞을 조형물이 버젓이 들어서 있습니다. 남녀 한 쌍이 금박이로 도금되어 하늘 높이 저항하는 모습입니다. 조형물 명칭이 ‘4·3 저항정신 표현’입니다. 제주시가 건국을 반대하여 분연히 하늘을 향해 일어선 저항이라는 뜻입니다.”

이 공사를 주도한 세력은 제주시장 김영훈이라 한다. 그는 1990년 경에서부터 제주도 의회 의원을 해왔으며, 1999년 12월 30일에는 ‘제주도 의회 부의장’으로 제민일보에 “아버님 전 상서 - 4·3 해결의 밑돌 하나 놓았습니다”라는 제하에 4·3에 대한 그의 끝없는 집념을 표현했다. 1993년에는 제주도 의회에 4·3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4·3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 4·3에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 국회의사당 문턱을 넘나든 것도 23회나 된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2004년 6월 7일부터 2008년 5월 당시까지 제주시 시장이었다.

이어서 오균택씨의 청원서 내용을 계속 살펴보자.

“이 공사를 추진한 사람은 제주시장은 김영훈입니다. 그의 부친은 4·3 사건 당시 제주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하면서 남노당 조직에 관련한 혐의로 검거되어 징역형을 받은 후 육지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6·25 발발 후 행방불명된 자입니다. 이런 가족사를 가진 김영훈이 제주도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주 4·3 특별위원회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4·3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습니다. 이런 사람이 제주시에 이상한 조형물을 세운 것은 아버지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원인은 뜻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이에 저항하였으니 역부족 이었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제주도를 떠나 육지의 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류우익 비서실장님,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관한 문제이고 국가정체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조형물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주시고 하루 빨리 이를 철거해 주시기 바랍니다”(2008년 4월 8일)

이명박의 청와대, 류우익 비서실장은 이 청원서를 곧바로 제주시장 김영훈에게 보냈고, 2008년 5월 7일자로 김영훈으로부터 오균택씨 앞으로 응신공문이 왔다. 김영훈을 탄핵하는 민원을 청와대가 접수하고, 청와대는 그 민원을 곧바로 민원의 대상인 김영훈에게 이첩한 것이다. 이는 국가도 아니다. 국가에 대한 개념도 없는 사람이 이명박 청와대의 비서실장을 하다가 중국 대사로 나갔다가 다시 통일부 장관이 된 것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의 응신공문은 참으로 읽기 조차 민망하다.

“조형물은 도내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세운 것이다. 4·3 조형물은 화해와 상생의 의미가 담겨 있는 조형물이다. 저항정신이라는 것은 제주의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인 역경을 이겨낸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작품에 담아낸 것이지 이념적 성격의 작품이 아니다. 작품은 김영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2008년 5월 7일)

이에 오균택씨는 기가 막혀 “청원서 회신에 대한 의견”을 류우익에게 다시 보냈다.

“철거를 시행해야 할 당사자인 제주시장 김영훈에게 민원서류를 이첩하여 처리하도록 한 청와대의 처사를 납득할 수 없으며 유감으로 생각한다. 조형물의 설치 배후에는 이념단체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내용을 다시 보내니 시설물을 조속히 철거하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2008년 6월 10일자로 또 다시 제주시장 김영훈으로부터 응신이 왔다. 조형물에는 어떤 이념적인 뜻도 들어 있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이념적인 의미가 들어 있지 않다면 어째서 ‘4·3 저항정신’을 조형물의 명찰로 달았는가? 4·3 사건은 이념사건이고, 이념사건에서 이념을 빼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이처럼 빨갱이들은 앞으로 하는 말 다르고 뒤로 하는 말 다르다. 이렇게 말이 되지 않는 행동을 벌이면서 6억원에 이르는 조형물을 제주시청 광장에 세운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능멸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 붉은 조형물이 있는 한 제주시는 영원한 인민해방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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