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게 명예회복의 기회가 오는가?
나경원에게 명예회복의 기회가 오는가?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07.11 12: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을 둔 부모의 가슴에는 평생 멍애가 서려있다

 
한국일보가 7.30 재,보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 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내용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과반수를 넘기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나왔다. 공천 확정 후 이틀 만에 나온 결과치곤 놀라운 경쟁력이다.

한국일보 여론조사는 새누리당에서 왜 그토록 집요하게 나경원의 출마를 원했는지 그 진실이 밝혀진 자료이기도 했다. 선거기간 동안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고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나경원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설혹 야권후보가 누구로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나경원의 우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나경원과 새민련 기동민과의 단일구도에서는 나경원은 53.9%였고 새민련의 기동민은 36.4%였다. 정의당 노회찬과의 단일구도에서도 나경민은 54.8%였고 노회찬은 37%였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보았듯, 선거 전에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는 줄곧 50% 내외를 오르내렸고 결과도 그렇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나경원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추세가 7월 30일까지 이어져 실제로 나경원이 당선이 된다면 나경원은 2011년 10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흑색선전으로 인해 손상을 입었던, 실추된 명예회복도 가능할 것이다. 나경원은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도 소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 당시의 상황을 복기 해 볼 필요가 있다. 

2011년 10월 26일에 실시되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세훈 당시 시장이 주민투표에 붙인 무상급식 문제가 투표함 개봉에 필요한 정족수에 미달되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함으로서 촉발된 보궐선거였다. 야권연대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53.4%의 득표율을 획득하고 당선되었다.

박원순을 상대했던 나경원의 득표율은 46.2%였다. 만약 나경원이 3~4%만 더 획득했다면 당락은 뒤바뀔 수도 있는 오차범위내의 승부였다. 결정적인 패인은 첨예한 쟁점이었던 무상급식 찬반 문제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나경원이 연회비가 1억 원에 달한다는 피부과에 다녔다는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당시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였다. 

나경원 피부과 관련 기사를 가정 먼저 지면에 실은 것은 좌파 성향언론으로 알려진 '시사 인'이었다. '시사 인'의 보도는 상당한 파장을 불렀다. 박원순 진영과 좌파세력은 이 문제를 놓고 연일 총공세를 펴고 나왔다. 선거의 프레임이 순식간에 무상급식에서 나경원 피부과 1억원설로 변했다.

특히 선거일이 임박해 올수록 이 문제는 당락을 가를 만큼 크게 이슈화되었고 인터넷 상에서는 각종 악플이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여론은 급격하게 나경원에게로 불리하게 돌아갔다. 그러자 나경원은 "원장과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로, 바쁜 정치 일정상 피곤하거나 피부가 많이 상했을 때 찾아가서 클리닉을 주로 받곤 했다"라고 말했다. 

또 '연회비 1억 회원이 맞냐"는 질문에는 "나에게는 실비만 받아서 1억 원과는 거리가 멀다. 가급적 건별로 계산하지만 모아서도 결제한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나경원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차 갔다가 자신도 다니게 되었다는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선거는 그렇게 끝이 났다. 후일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나경원 피부과 1억원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버스가 멀찌감치 지나간 뒤였다.

어쨌거나 나경원의 피부과 1억원 설은 마타도어의 대상이 되어 선거기간 내내 좌파세력의 좋은 공격무기가 되었고 이로 인하여 최소한 3% 이상의 표심이 날아가 버린 요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나경원에게는 야당과 좌파들이 공격하기에는 좋은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었다. 준수한 외모에다 재능도 뛰어났으며 명문 학교출신에다 부유한 집안의 배경은 부르주아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소재들이었고 여기에 피부과 1억원 설이 더해졌으니 최상의 공격조건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나경원 피부과 1억원 설은 나경원의 지지세 확장을 방해하는 프레임이 되었고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시는 독배가 되었다. 그 이후 나경원은 장애인올림픽 위원장을 맡아 사회적 활동에 주력하면서 꾸준히 명예회복의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기회가 찾아왔고 나경원은 이 기회를 잡았다. 한때 청와대로부터 정무수석으로 제의를 받았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자신이 고사를 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가십거리를 생산하기 좋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나경원의 '동작 을' 지역구 출마가 박원순의 사람으로 알려진 새민련의 기동민이 나온다는 이유로 박원순과 나경원의 리턴매치의 성격이라고 풍선을 띄우고 있지만 기동민은 박원순의 아바타가 결코 될 수가 없다.

기동민의 정치경력을 나경원의 정치경력에 비유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갖춘 것으로 보이는 나경원에게도 장애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만큼은 다 갖춘 것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나경원이 7.30 재, 보선에 출마하게 된 동기가 어쩌면 자신에 대한 불명예와 다운증후군으로 살아야하는 장애인 자식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인지도 모른다. 장애인을 둔 부모의 가슴은 평생 멍애가 서려있다. 그렇다면 자격요건은 충분하다. 그것이 동기(動機)의 출발점이었기를 바란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개백정 2014-07-12 09:28:09
김문수가 안한다고 항께 할수업시 나경원 차디가 된것인디 거짓말 왜하요? 원숭이 꼬붕이 되는것보다는
나경원이 되야 쓰지만 벌써부터 원숭이식 흑색선전이 시작됭거 봉께 뚜껑을 열어봐야 쓴당께요. 워디
원숭이한테 한두번 당했다요? 나경원도 그렇지라, 집에수 구루무나 발르면 쓰제 아무리 실비만 줬다해도
왜 그런 비싼데 드나드요, 앙그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