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지지율은 왜 꿈쩍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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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의 지지율은 왜 꿈쩍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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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과 신기루가 사라지니 피골이 상접한 알몸의 실상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3월 둘째 주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에 육박하며 고공행진 중이고, 새누리당은 48.2%로 가파른 상승세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37.2%밖에 나오지 않아 일주일 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중앙일보와 갤럽이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5일자 서울지역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2.3%가 나왔고 새정치연합은 25.9%가 나왔다. 대단하게 보였던 안철수까지 가세한 통합야당의 지지율치곤 민망할 수치다. 허상(虛像)과 신기루가 동시에 사라지니 피골이 상접한 알몸의 실상이 원래 이런 것이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건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감지되는바와 같이 통합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깃발을 거창하게 내걸고 출발은 했지만 국민에게 어필되는 반응은 영 신통찮기 짝이 없다. 새정치연합이 겉으로는 별 말썽 없이 순탄하게 창당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여론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특히 야당에서 재림 미륵과도 같았던 안철수까지 가세했는데도 국민여론의 흐름이 답보 상태 내지는 하락추세 국면이라면 안철수의 약발도 다 떨어졌다는 의미일 것이고, 그 얼굴에 그 얼굴들이 모여 창당을 해봤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된 셈이고, 또한 새정치연합에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화약고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이 익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안철수와 민주당이 서로 통합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넌센스라고 여기고 있을 뿐 아니라, 웬일인지 새정치연합에 좀처럼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마치 양복 위에다 한복두루마기를 걸치는 것과 같이 어딘가 어색한 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어 모양새가 참으로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창당 초반에 김한길과 안철수가 언제부터 짝짜꿍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가는 모습에서 언젠가는 어리석은 안철수가 누군가로부터 뒷통수를 크게 한방 얻어터질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민주당과 안철수가 손을 잡는 것은 마치 새누리당과 통진당이 서로 손을 잡는 것에 비유하는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국민의 눈에 비친 새정치연합은 여러 가지 정치적인 POP-UP을 상상하게 만드는 불협화음의 요인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설익은 곡예단원의 외줄타기를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순간을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거창한 수사(修辭)를 내 놓았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이라는 말도 선 보였고, 민주적 시장경제,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한 복지, 튼튼한 안보, 자유민주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결코 함께할 수가 없다는 선언도 했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겠다는 말까지 했으며, 심지어 진보가 산업화와 안보의 가치를 계승한다고 하는 소리 등등, 듣기에 따라서는 우클릭을 지향하는 각종 말의 성찬을 진열대 위에 나열해 놓았지만 공감이 되기는커녕, 웬지 공허한 소리로만 들린다.

정치인들이 아무리 좋은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국민의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말은 전부 허공에서 맴돌 뿐이다. 국민이 새정치연합에 쉽사리 지지를 못 보내주고 있는 이유는 민주당의 내부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장 좌파성향의 친노계 초선의원과 재선 의원 20여명은 지금보다 노동과 복지 등에서 진보노선이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면서 반드시 정강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선명성을 강조하며 김한길, 안철수 진영과 한판을 벼르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의 물밑에서는 이처럼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데 신당의 무엇을 보고 지지를 하겠는가,

단편적인 예를 하나만 들어보자, 경기도 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진영이 탐을 내고 있는 인물이다. 김상곤 자신도 새정치연합에 입당한다고 한다. 이런 김상곤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서 DJ 묘소에는 참배했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는 ‘일 없다’면서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봉하 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후에는 권양숙 여사를 만나 “ 노무현 가치와 시대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친노들이 노무현의 가치와 시대정신은 소멸했다면서 스스로 폐족임을 선언한지가 언제인데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노무현 가치 운운하는 김상곤을 보면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던 안철수가 김상곤이 공약으로 내건 무상대중교통체제도입이라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에는 일언반구도 없으니 거짓말하는 입이 다르고, 진실을 말하는 입이 서로 다른 모양인가 보다. 안철수와 김한길은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산업화와 안보의 가치를 승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산업화와 안보의 주역 인물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참배에는 “일 없다”고 외면한 김상곤의 행동을 보면서도 당 공동대표의 자격으로도 이무런 지적이 없는 것을 보니 푸줏간에 양고기를 걸어 놓고 쇠고기라고 속여 파는 행위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또한 안철수가 새정치연합의 강령에서 그동안 퍼주기의 심볼로 인식되어왔던 6.15 선언과 10.4선언을 삭제하자고 하여 모처럼 제정신이 든 것으로 보였으나 이마저도 상임고문단과 친노 강경파들의 반대에 뜻을 관철하지 못하고 단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리는 걸 보니 참으로 나약하기 짝이 없다. 공동대표라는 작자의 소신이 이토록 허약하니 지지율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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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파 2014-03-20 00:49:12
지지율이 꼼짝안하는게 아니라 여론조사를 핸드폰을 30유선을 70으로 하니까 당연이 보수가 유리하고 언론장악이란말이 그래서 나온다.요즘 유선을 쓰는 사람이 어디있는가? 암튼 안철수 조경태,김한길,최명길 야당ㅇ살리느라 애쓴다.암튼 여당이 그나마 분열된게 합했는데 여당도 뿌리를 내려야한다.합리적인 안철수,조경태가 부산싸나이로서 뭉쳐야한다.그냥여당만 바라보면 전라디언 독립하라고 하고 북한삐라뿌려 미강경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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