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택시기사 이모 씨가 택시 안에서 안철수 원장 불출마를 종용하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 공방이 일고 있다.
정준길 전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이른바 '안철수 원장 불출마 종용' 전화를 할 당시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 기사 이모 씨가 12일 "(택시) 차량 외부에 있는 블랙박스를 확인하기 위해 준비 중" 이라고 말해 사실 여부가 확인 되는대로 공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기사 이모씨는 12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와의 전화 통화에서 "블랙박스를 가지고 있다"고 증언 했다.
이씨는 "(정준길 전 공보위원과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화사와의 지난 4일의 전화 통화에서 정 전 위원이) '정준길'이라고 한 것은 분명히 들었다"며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친구 간의 대화라고 생각은 전혀 안했다.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는 말을 썼고, 그래서 저는 일상적 대화라 생각 않고, "도대체 저 분이 어떤 사람인데 누구한테 저렇게 말하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전 위원이 택시에서 내릴 때 어떻게 요금을 치렀냐는 물음에 "현금으로 한 걸로 기억한다"고 답하고, (당일) 오전 7시쯤 서울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서 광진경찰서에서 내렸고, 이 과정에서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말을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택시에는 '전방주시 블랙박스'가 있었으며 곧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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