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 언제고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면 배신 따위를 배신으로 생각 않고 배신하는 것이 배신자의 속성이다.
그러하듯이 우정을 자신의 입신을 위해 그 조직에서 튀기 위해 헌신짝처럼 내버린 금태섭 변호사의 이번 기자회견 사건이고 친구인 정준길 변호사에 대한 배신이 그 본보기다. 그런 사람은 언제든지 배신을 또 한다. 좋게 보아줄 여지가 없다.
친구라면 마누라에게도 못한 말을 부담 없이 하는 것이 우리 사회 친구다.
아무리 정적인 박근혜 후보의 조직에 있는 친구와 나눈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냥 넘어가야 하는 것이 친구의 우정일 것이다. 하물며 살인을 했다 해도 친구라면 자수를 권할 수 있어도 “살인자 여기 있다”라고 신고나 소리치지 못하는 것이 우정이다.
고급인력으로 안철수 교수 조직에 발탁된 몸이 아니라 해도 그리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금태섭 변호사는 그러하지 않았다. 교묘하게 까발려 주위에 동조를 얻고 정치공세를 위한 단초가 되도록 보고했다. 특종이라고 점수를 땄다. 예측한 대로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갔다. 금 변호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인 정준길 변호사가 억울함을 기자들에게 토로하자, 금 변호사는 자승자박을 자초하고 세간으로부터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정말 후안무치가 따로 없고 파렴치가 따로 없다. 차라리 친구가 아니었다면 좋았을지도 모른다.
귀가 엷고 허상인 안 교수 역시 청렴하고 청순하다는 이미지로 가공되어 2030에게 추앙받지만, 언젠가는 배신 당 할 그가 하는 보고에 그때만 생각해 귀를 쫑긋하고 박근혜 후보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젊은 변호사 출신 핵심 4인방인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도한 것에 안철수 교수는 진의를 망각한 채 이의를 달지 않았다.
한 사람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정치 안하겠다고 했던 안철수 교수를 꼼수정치가로 박근혜 후보의 대항마가 됐다.
그러나 게임은 끝났다. 지난 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의 안철수 교수 양자대결을 보면 47.5% 대 45.4%로 역전 당했다. 다자대결에서도 22.9% 대 18.8%로 문재인 후보에게 쫓긴바 있다.
한 네티즌은 안 교수를 평하기를 “자신에 대한 검증기간을 최대한으로 줄여서 지지율을 붙들고 요행으로 대통령자리를 꽤 차보겠다는 권력에 대한 욕정으로 이글거리는 안철수를 국부에 자리에 올렸다가는 나라는 질서를 잃고 혼란 상태에 당면할 것이다.”라고 했고 멘토로 세간의 입에 올랐던 법륜스님 역시 안철수는 정치를 안할 것 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캠프에 친구를 배반하는 위인을 그대로 두둔한다면 안철수 교수도 언젠가는 그로부터 배신당하고 말 것이다. 안 교수는 친구 배신자를 그대로 놓아둬서는 안 된다.
정준길 변호사가 박근혜 캠프 공보위원으로 선출된 뒤 안철수 검증에 의욕을 보였다는 지적이 있었어도 우정의 진의를 평가하는 능력을 보여야 우정을 아는 사람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전자에 언급했듯이 한번 배신한 사람은 분명 또 배신한다는 본성을 알아야 대선 후보 깜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여자 대통령 후보 한명 놓고, 남성 잠룡들은 체면도 없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흙탕물에서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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