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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계와 YS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최성재_admin
 2014-07-02 12:24:23  |   조회: 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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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계와 YS계는 언론, 야당, 여당, 청와대, 그 어디서든 극일애국우파(克日愛國右派) 문창극을 무차별로 공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 많은 애국우파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허탈감을 선물했다. 분노를 배달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의 튼튼한 이빨과 두둑한 배짱과 빛나는 머리를 믿고 최소한 그를 여의도의 OK 목장 또는 KO 목장에는 세워야 했다. 개과천선한 MBC의 과감한 사실적 보도 후 정연주 귀신 씐 KBS의 악의적 편집에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냉큼 KBS의 스피커 노릇을 자처해서 여야 막론하고 인기를 한 몸에 받던 YS계 서청원과 김무성이, 대통령의 믿는 도끼이자 여당의 유력 차기 당 대표 후보들마저 슬그머니 말을 바꿔 내용이 아니라 ‘건방진 태도’가 문제라며 꼬리를 마는 찰나에, 애국우파의 최후 보루 박근혜 대통령이 천만뜻밖에도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그러나 이번의 정치적 결단 아닌 타산적 우유부단은 얻음은 적고 잃음은 많다. 이전의 여러 성공적 베팅과는 달리, 이번은 소기의 목적을 거두지 못했다. 고작 미끼용 산토끼 한 마리 잡으려다 위장 토끼 굴 입구의 벌통에서 쏟아져 나온 벌떼에게 무차별로 쏘이고, 집토끼마저 여러 마리 잃었다.

문창극은 보석이었다. 멀리서도 스스로 빛나는 보석이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빛나는 보석이었다. 2000년 인사 청문회가 도입된 이래 지난 14년간 거론된 여타 수백 명 장관급 후보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보석이었다. 우선 그는 신상털기가 불가능했다. 추문회로 전락한 인사 청문회에서, 똥 묻은 사디스트들의 독침이 물보라를 이루는 추문회로 전락한 인사 청문회에서, 그는 겨 하나 묻지 않은 유일한 사람으로 드러날 참이었다. (자기들 편이라고, 알고 보니 가장 추악했던 자에게 ‘파도남’의 별명을 붙인 오페라 부파가 있었다만.) 그래서 문창극을 상대로는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에서도 먼지를 수십 수백 개 털어낼 수 있는 신상털기가 불가능했다. 거기 단골로 등장하는 군대 문제, 위장전입 문제, 돈 문제, 여자 문제, 논문 표절 문제, 변절 문제에서 그는 창공을 나는 학처럼 자유로웠던 것이다.

문창극은 태풍이었다. 지진이었다. 쓰나미였다. 이념의 태풍이었다. 사상의 지진이었다. 말과 글의 쓰나미였다. 그 동안 아무도 감히 건들지 못했던 김대중과 김영삼의 친북좌파 사상적 치부를 그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글로 밝은 태양 아래 드러냈다. 몸담고 있었던 신문사 사주의 눈치도 전혀 보지 않았다. 당당한 정론으로 최고 기자의 자리에 올라갔다. 무엇보다 한 번도 일관성을 잃지 않았다. 만약 그가 진실과 정의의 총대를 메면? 야당만이 아니다. 언론만이 아니다. 여당도 정부도 청와대도 줄줄이 태풍에 날아가고 지진에 무너지고 쓰나미에 휩쓸릴 참이었다. 1998년부터 김대중에 의해, 김대중을 위한, 김대중의 방송으로 바뀐 KBS가 즉각 문창극을 찻잔 속 태풍으로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만드는 식으로 공영방송 KBS는 악마적 편집으로 뼈대 있는 독립운동가 가문의 문창극을 친일파로 기정사실화했다. 인구(人口)에 회자(膾炙)하던 비숍 여사와 윤치호의 말을 가위질해서 그 부분만 본인의 육성으로 들려주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언론만이 아니라 야당만이 아니라, 청와대와 여당에서도 문창극 성토에 나섰다. 세상에,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평소에 서로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DJ계와 YS계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겨누던 정쟁의 총을 잠시 내려놓고 벌떼처럼 똘똘 뭉쳐 애국우파 문창극을 향해, 불의의 기관단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천사로 불리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도둑질하다가 현장에서 들키자 입막음하려고 한 명뿐인 순찰경찰에게 총을 난사하는 것과 같았다. 단 한 명 정의의 코만도를 잡기 위해 적아 구별 없이 일제히 정체를 드러낸 불의의 사단 병력이, 위선의 군단 병력이 총동원되어 다짜고짜 여론의 탄막을 형성했다. 동아와 조선이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와 한 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큰 공을 세웠던 종편방송마저 KBS의 지국(支局)을 자처했다. 아니나 다를까, 평양에서도 대대적으로 KBS를 응원했다. (설마 먼저 평양에서 서울로 지령을 내린 건 아니겠지.) 이건 해가 서쪽에서 뜬 후천개벽이었다.

진짜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사실과 정의가 뭔지 아는 새 사장이 취임하면서 자체 정화한 MBC가 일대 결단을 내렸던 것이다. 일체 편집 없이 문창극의 열혈애국 강연을 고스란히 내보내고 거기에 대한 대담 장면을 공중파에 실은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오마이뉴스의 여론이 확 돌아섰다. ‘문창극을 여의도의 OK 목장에 세우자!’에 찬성 80%! 여론의 70%가 반대한다고! 도대체 어떤 여론조사며 언제 한 여론조사냐! 뿐만 아니라 시위에 영 서툰 애국우파가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KBS에 찾아가 항의하고, 여기저기 1인 시위하고 국내외의 저명한 애국우파들이, 침묵하던 저명한 애국우파들이 너도나도 의용군의 군홧발 소리보다 요란하게 펜을 꾹꾹 눌러 서명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의 초라한 애국우파 집들과 허름한 애국우파 다방들도 월드컵에 한국이 결승에라도 진출한 듯 아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애국우파의 휴대폰 문자 휴화산도 검은 연기를 내품기 시작했다.

조선도 동아도 KBS도 한겨레도 청와대도 여당도, 그러나, 자진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대통령을 크게 걱정해 주면서! 대통령님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하면서!

지난 20년간 한국의 최대 기득세력은 YS계와 DJ계이다. 김영삼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 정력이 절륜하던 호랑이를 사로잡고 이윽고 호랑이 껍데기까지 벗긴 데 이어, 김대중이 늙은 호랑이를 유인하여 동물원에 가둔 이후,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그들은 각계각층에서 정복자로 점령군으로 군림했다. 문제는 그들은 진실 30%에 거짓 70%를 섞은 위선의 방패로 누구도 그들의 기득권에 도전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분단의 가장 큰 아픔, 불편한 진실 북한인권을 거짓 민족화해의 꽹과리로 원천 차단하여 국제공조의 풀피리를 싸늘하게 거부하고 소곤소곤 남북정권공조로 남북 양쪽에서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세습독재는 내정불간섭의 원칙으로 덮어주고 독재 유지비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한편, 환골탈태한 선진조국의 기적에 대해서는 독특한 기준으로 가혹하게 비난하고 자신들의 민주화 투쟁도 독특한 기준으로 터무니없이 과장하여 스스로 훈장을 가슴에 줄줄이 달고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들키면 어느 정도 이상은 손을 못 대게 YS계와 DJ계는 알게 모르게 공조하여 기득권을 계속 누렸다는 것이다. 그 사이 수시로 그 이전 정권에 대해서 정의의 저울, 아니, 보복의 칼을 들이대어 죽었건 살았건 부관참시하거나 명예살인하여 국민에게 분노의 배출구를 제공했던 것이다. 현대사를 완전히 YS와 DJ의 역사로 바꿔 국민을 조직적으로 세뇌시켰던 것이다.

문창극은 바로 YS계와 DJ계의 방패를, 위선의 방패를 단숨에 꿰뚫을 수 있는 진실의 창이었다. 그들은 너무도 놀랐다. 감히 왕보다 높은 상왕과 태상왕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이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번들번들 민낯을 드러내고 똘똘 뭉쳐 잘 속는 국민을 크게 다시 한 번 속이고 청와대 세력까지 동원하여 대통령을 구중궁궐에 가두고 항복문서를 받아낸 것이다. 대통령은 이에 굴하지 않고 샛문으로라도 빠져나와 직접 국민에게 호소했어야만 했다. 문창극을 무조건 여의도의 OK 목장에 보내어 비정상의 정상화에 거대한 초석을 놓았어야 했다.

MBC 중립화, 전교조 불법화 확정, 4.3폭동 발언 무죄, 이석기 재판, 이석기당 해체 운동, 내부의 적 이정현 고향 앞으로, UN 북한인권 현장사무소 서울 유치 등 조금씩 비정상의 정상화는 걸음마를 떼고 있다. 그러나 김영삼과 김대중의 역사를 대한민국의 역사로 바꾸지 않는 한, 역사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는 한, 비정상의 정상화는 진격의 큰 걸음을 걷지 못하고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절호의 기회를 놓쳤지만, 문창극을 청문회 없는 다른 요직에 등용하여 비정상의 정상화 전쟁을 총지휘하는 대장으로 삼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 동안의 공든 탑이 반의반도 못 쌓은 채 와르르 무너질 것이다. 이번에는 그나마 아군과 적군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이 가외의 큰 소득일 것이다.

(2014. 6. 30.) 최성재 <옮긴글>
2014-07-02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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