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 당시 6·15 공동선언에 대해 '역사적인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정책 실행에 한계가 따랐다는 입장을 과거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17일 입수한 2005년 '6·15 남북공동선언 재조명 : 이론적 배경과 의미' 기고문에서 홍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는 남한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접근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자유주의적 접근인 기능주의 및 신기능주의 이론에 기반해 햇볕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6·15 공동선언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실주의 시각에서 본 이승만의 반공노선(2007년)' 기고문에서는 "1950년대 후반 이승만의 과도한 반공정책은 1958년 국가보안법 개정, 조봉암 사형 등에서 보이듯이 자유당의 억압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됐을 뿐 국익의 관점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시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