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6월 30일에도 행자부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이해서 국공립공원, 해수욕장, 유원지, 유명계곡 등을 중심으로 한 행락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발표를 했었다. 그 당시에도 학생들이 탄 수행여행 버스들이 줄지어 운행하다가 사고를 냈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이 지나서 가을 행락철이 되자, 또다시 그런 유형의 사고들이 많이 나고 있다. 이처럼 관련기관들이 아무리 단속을 해도 사고가 계속 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안전불감증 문제는 매우 심각해 보인다.
이번 봉화산 관광버스 사고도 더 조사를 해보아야 알겠지만 브레이크 사고라는 측면과 운전기사가 술을 마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사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을 많이 태우는 관광버스가 안전점검과 안전운행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그런 부주의로 관광객이 18명이나 죽고 13명이나 다치게 했다. 이러한 관광버스의 사고는 대개 차량의 안전점검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데서 문제가 생긴다. 반면에 관광객의 잘못도 큰 몫을 한다.
차내에서 몽둥이 춤을 추고, 죽어도 좋다는 식의 여행이 목적지까지 계속된다. 운전자가 말려도 그냥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대로 한다. 단속 경관이 보이는 곳에서만 자제를 하다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다시 계속한다.
그러한 가무행위는 차체를 심하게 흔들어서 마치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타고 가게 된다. 운전사가 운전 외적인 일로 많은 신경을 쓰게 만든다. 그래서 신경이 예민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차선을 수시로 바꾸고 속도위반, 급제동 같은 것을 빈번하게 하면서 운행을 하게 만든다.
지난번에 있었던 단체 학생 버스 사고도 그런 유형이었다. 단속기관이 차내의 가무행위와 곡예 하듯이 위험하게 차선을 바꾸며 앞지르기를 하는 차들을 집중 단속한다고 하지만 대형사고는 행락철만 되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그 이유는 적은 인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단속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객들의 안전의식이 중요하지만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관광버스 안의 가요반주기 설치유무 단속을 하지만 그것이 없어도 가무행위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음주운전 여부도 달리는 차를 세우고 단속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안전띠를 매는 일도 스스로 매야겠다는 의식이 없으면 단속으로는 불가능하다. 경찰관 앞에서는 매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바로 풀며, 가무행위를 해서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각자의 안전의식이 문제가 될 뿐이다.
안전벨트는 승객과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을 매면 생명을 구할 수가 있다는 것이 통계적으로도 나와 있다. 이러한 안전벨트를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에서는 의무적으로 매야 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누구를 위해서 매는 것처럼 마지못해서 매고, 안전벨트를 매면 무엇인지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안전 벨트는 사고 위험으로부터 자기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유익한 장치다.
보통 건장한 성인 남자인 경우 전신으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은 자기 몸무게의 2-3배이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자동차가 시속 40km로 달리다가 교각이나 전신주 같은 구조물에 우발적으로 충돌하면 자기 몸무게의 16배나 되는 충격을 받게 된다.
안전벨트는 대개 몸무게의 50배 정도의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웬만한 사고에는 생명의 안전을 지켜준다. 하지만 만약 100km이상의 과속에서 부딪치면 그 사고위험은 상상을 초월하여서 안전벨트도 무사하지 못하다.
과속은 말 그대로 살인행위가 된다. 과속을 하다가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을 피하려고 급제동을 걸면 제삼자에 의한 또 다른 사고가 생겨나게 된다. 이때에 안전 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거의 살아날 가망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단체관광 버스들이 여러 대씩 줄지어서 운행하면서 앞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짝 붙어서 운행하는 것도 문제다. 그런 때에는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의식이 중요한데 그냥 그것을 방관하고, 운전사는 직업의식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식의 곡예운전을 해서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관광객들도 차에 오르자마자 술을 마시고 취해서, 노래자랑이나, 막춤을 추며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한다. 차내의 복도를 오가며 술을 권하고, 하기 싫다는 노래를 부르라고 잡아끌고 당기면서, 좌충우돌하여 차체가 중심을 잃을 정도로 흔들리기도 한다.
운전사가 주의를 주어도 음주 탓에 그냥 밀어 부치기 식으로 한다. 그러다가 사고가 나게 되면 후회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된다. 차량운행은 운전사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운행도중에 늘 돌발사태가 있게 마련이다.
도로조건도 향상 좋은 곳만 다니는 것도 아니다. 혼잡한 차량들 때문에 피로하고 신경이 다소 날카로워진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소통이 조금 원활해지면 과속을 하게 된다. 그래서 속도위반, 급가속, 급제동, 차선위반 등을 자신도 모르게 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쪽도 문제가 많다. 대낮인데 한잔쯤 문제가 되겠느냐는 생각으로 음주를 하고, 분위기에 휘말려서 설마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운전하게 된다. 과거적 경험도 한몫을 해서, 그전에도 괜찮았다고 하면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면, 본인은 물론 선의의 피해자도 생긴다.
요즘 그러한 우발적, 관습적인 악습과 관련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휴양지에서 술판을 벌리는 일, 대낮에 취해서 고성으로 떠들고 싸우는 모습, 시끄러운 라디오 소리내기, 남녀가 꼴사나운 모습으로 치는 화투놀이, 가무행위, 술병이나 비닐 팩 같은 것을 아무 데나 버리는 환경파괴문제, 산불 발생에 대한 우려 등 많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것들은 단속기관의 단속만으로는 바로잡기가 어렵다. 각자의 도덕적, 윤리적 의식과 사고 사전예방에 대한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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