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한국 과학계의 명문대 KAIST. 무한경쟁방식의 비민주적 학사운영정책이 학생들의 자살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사회적 물의를 부르고 있다. ⓒ Newstwon^^^ | ||
대한민국의 과학교육의 명문 카이스트(KAIST)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명의 학생이 자살을 했고 이유야 어쨌든 교수 한 명이 자살을 하는 등 한국 최고 과학 명문대학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협), 교수노조 소속의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자살 원인이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경쟁교육”에 있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카이스트에서 이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서남표 총장의 무지막지한 “징벌적 등록금제도(학생들은 이를 ’미친 등록금‘이라고 함)”와 100% 영어 강의,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재수강제도. 서 총장의 비민주적 독단적 학사 운영 등이 학생들로 하여금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전교협의 서남표 총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전교협의 서남표 총장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카이스트 제25대 학부 총학생회 ‘우리누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오후 7시 카이스트 본관 앞 잔디밭에서 비상총학생회를 소집한다”고 밝히고 이날 안건으로 “비민주적인 원규 개정, 학생 요구안 관철, 서남표 총장의 경쟁위주 제도 개혁 실패 인정 요구”하면서 학교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생 대표들의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 카이스트 총학생회의 호소문
총학생회는 또 호소문을 게재하고 “우리 곁을 떠난 학우 4명과 교수님의 죽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지금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사건은 상처로만 남을 것”이라면서 “오늘 날 한국 산업 발전의 중심에 카이스트가 있었던 까닭은 훌륭한 인재들에게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학문적 즐거움을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공부했던 과학도들이, 경쟁 위주의 숨 막히는 제도 때문에 사라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호소문에서 “서 총장의 개혁 과정에서 학생과의 소통은 없었다”면서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없는 학교 의사결정체제 전반에 대해 변혁을 요구하고, 서 총장의 경쟁 위주 제도 개혁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리는 비상학생총회 소집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하고, 11일과 12일 수업을 일시 중단하고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 간 대화를 통해 자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 학생들의 대자보
또 학생들이 내다 붙인 대자보에서 “성적에 따라 수업료를 차등 지급하는 미친 등록금(징벌적 등록금) 정책,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재수강제도를 비롯한 서 총장의 무한경쟁, 신자유적 개혁정책은 단순히 학업 부담을 가중시키든 데에 그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학점 경쟁에서 물러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면서 학우들간, 학생과 교수들간의 소통 부재의 기회를 가질 시간적 여유조차 없음을 호소했다.
또 대자보는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적고 “진정 사천 학우들의 학교가 되지 못하고 그저 총장 개인의 지기 만족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며 서 총장의 독선적이며 비민주적 학사 운영에 울분을 토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그래도 우수한 학생들만이 모여 미래 세계를 힘차게 차고 나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미친 등록금이라는 징벌적 등록금제도가 가져오는 폐해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몰고 오는 일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 인성개발 없는 무한적 획일적 경쟁구도
성적이 낮거나 중간 수준의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 올리려는 경쟁적 제도야 탓 할 수 없지만, 이미 일정 수준의 학력과 특정 분야의 일정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고차원의 학생을 길러 내겠다며 획일적 무한 경쟁을 벌이게 하는 제도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부에서는 외국이나 한국의 일류대학에서도 자살자가 발생한다면서 “선의의 경쟁은 장려할 만한 것이다”고 말한다.
선의의 경쟁에는 우선 자신의 과거와의 경쟁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면서 같은 방식의 타인과의 경쟁이 이뤄질 때 비로소 긍정적 효과를 낳는 선의의 경쟁이 된다. 현실적 무한 경쟁의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고 그저 학업 성적에만 매달리는 경쟁의식과 제도는 불가피하게 극단적 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인성개발을 근간으로 하는 학생 교육에 있어서 무한적 획일적 경쟁구도는 되짚어보아야 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