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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농성 당시의 김주익 위원장 ⓒ 사진/부산민노총^^^ | ||
회사 쪽이 해고에 반대하는 노조활동에 대해 거액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동원해 노동탄압하는 것을 견디다 못한 대기업노조 위원장이 목 매달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김주익(40) 지회장이 17일 아침 9시쯤 129일째 고공 농성중이던 35M 높이의 지프크레인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고 김주익 지회장 자살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한진중공업 회 사쪽이 파업과 관련 150억대의 손해배상 가압류 소송을 내겠다고 노조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일이 지회장을 자살로 몰아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창원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50)씨가 회사쪽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손해배상 가압류를청구해 노동탄압하는 데 항거해 분신자살한 데 이어, 부산 한진중공업노조 위원장이 손배가압류 등 회사쪽 노동탄압에 항의해 목매 자살해 손해배상 가압류를 동원한 노동탄압 문제가 또 다시 노동계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사측은 10월 초 노동청, 노조가 함께 배석한 자리에서 150억 원 상당의 사소송을 제기하겠다면서 노조가 이에 대해 합의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진재벌은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모든 현안합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진재벌은 10월 13일 한진중공업 마산특수선지회 180명 조합원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이 달 15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조합원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을 묻겠다고 한 바 있다.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한진재벌은 인수직후인 지난 91년에 노조활동을 문제삼아 노조간부 12명에 7천2백여만 원의 손배가압류를 청구한 것을 시작으로, 94년 3억5천만원, 95년 3천만원, 96년 5억4천만원, 98년 1억1천만원, 2002년 7억4천만원 등 6년에 걸쳐 113명에게 18억 6천만원의 손해배상 가압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노조는 조합비 전액을 가압류당한 것은 물론 임금·상여금·퇴직금·월차수당 등 회사에서 임금의 절반을 가압류 당해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강요당해 심지어 가족까지 나서서 문제해결을 위한 가두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김지회장 등 노조간부 7명은 자신이 살고있는 집까지 가압류 당했다.
민주노총이 올해 2월에 조사한 데 따르면 노조활동과 관련해 사용주들이 노조간부와 노조원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가압류는 50개 사업장 2천 222억 9천만 원에 이르고 있다.
목을 매 자살한 35M 크레인 위에서는 두 종류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서 김지회장은 "우리들에 손해배상 가압류에 고소고발로 구속에 해고까지 노동조합을 식물노조로 노동자를 식물인간으로 만들려는 노무정책을 이 투쟁을 통해서 바꿔내지 못하면 우리 모두는 벼량 아래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나의 무덤은 크레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을 지키고 조합원의 승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장의 유서에는 자신의 심경을 담고 가족에게 보내는 것과 동료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것인데 각각 9월9일과 10월4일자로 돼 있어 김지회장이 오래 전부터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깝다.
김 지회장 자살 소식을 들은 민주노총은 유덕상 수석부위원장을 현지에 급파해 대책 수립에 나섰으며,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금속산업연맹은 산하노조 전체 간부들을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해결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오후 3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일이 사용자들이 손해배상 가압류를 동원한 가혹한 노동탄압이 빚은 참극이기 때문에 비인간적 손해배상 가압류 탄압을 사회적으로 영구히 추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악덕 한진재벌의 비정한 노동탄압을 사회적으로 심판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 주장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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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좋은 기사 쓰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