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 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주최로 11일 10시 30분 부산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열린 환경분야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부산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오광중 교수는 ‘밀양공항 건설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오광중 교수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장애물 제한 규정에 따라, 밀양공항은 주변 산 최소 10개에서 최대 21개까지 부득이하게 절취해야 한다”며, “산림이 훼손됨으로 인해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고,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산 절취, 발파소음, 비산먼지 등 발생으로 주변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및 산림식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산림 훼손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게 돼 주변지역 기온이 급상승하게 되며, 수분의 증발량 증가로 안개 또한 증가해 농작물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정부가 내세운 국가 비전으로 이를 위해 이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출범됐다”며, “밀양에 공항이 건설되면 자원절약과 환경훼손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을 통한 녹색강국, 녹색국토, 녹색성장의 정책목표를 정부 스스로가 포기하는 직무유기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은 전 세계 국가들의 당면한 과제다”며, “밀양 내륙 산림 훼손은 그동안 쌓아 온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모범국가의 위상을 한순간에 추락시킬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서의택 회장은 “오는 3월말 입지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토해양부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평가 실무단이 헬기를 타고 가덕공항과 밀양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면 동남권 신공항 최종 입지로 어디가 적합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북아허브공항포럼은 이번 환경성 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한편, 입지선정 사회 환경성 평가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