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의료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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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의료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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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대책위, 성남시립병원 설립 촉구

대형병원들의 잇따른 폐업과 휴업으로 경기도 성남시의 의료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구 9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성남시에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현재 4곳만이 문을 열고 있다. 더욱이 55만여명이 살고 있는 수정구와 중원구 등 옛 시가지에는 중앙병원(292병상)이 유일한 종합의료기관이다.

이 같은 성남시의 의료공백상태는 지난 7월 10일 옛 시가지에 있는 인하대 부속 인하병원(450병상)이 경영적자 등을 이유로 폐업신고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성남병원(250병상)마저 휴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의료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채 종합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되면서 성남시민들은 일반환자 뿐 아니라 야간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서울 등 다른 도시로 환자를 옮겨야 하는 등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겪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성남시는 대학병원을 성남시에 유치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지난 4일 37개 대학병원에 수정구 신흥동 시유지의 유상 임대에 의한 대학병원 유치 요청 공문을 발송하였다"고 밝히고 "현재로선 이 방법 밖에 달리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인하·성남병원 폐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의료공백에 대한 성남시의 대책은 면피용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백승우 범시민대책위 사무차장은 "문화·복지·주택·교통·소음 등 많은 문제점들이 신시가지(분당구)와의 차이로 인해 중원구·수정구 시민들의 위화감이 커지고 있다"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도 종합병원의 설립 등 대책 마련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 사무차장은 이어 "대학병원 유치가 실패할 경우와 성공하더라도 진료를 개시할 때까지는 최소한 5년이 걸리는데 성남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성남시립병원(또는 성남시 지방공사의료원) 설립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인하·성남병원의 폐업과 휴업으로 인해 500여명의 조합원들은 평생직장을 하루 아침에 잃고 2000여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또한 응급상황에서도 병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없는 심각한 의료공백상태에 놓인 중원구와 수정구 시민들에 대한 대책을 성남시는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성남시의 절박한 의료공백상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대공청회를 26일 오후 7시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경원대 이창수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인하·성남병원 폐업으로 공공성을 분명히 해야하는 의료서비스에서조차 지역적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구시가지의 의료시설은 현재 3개의 종합병원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익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국가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면서 한국의 보건의료체계가 파행을 거듭했다"면서 "최근 민간과 정부에서 공공보건의료 강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공의료기관 30% 확대를 위한 가장 큰 동력은 국민들의 요구이며 특히 지역운동에서의 요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정구와 중원구의 의료공백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7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인하병원 폐업반대 서명운동에 10만여명의 성남시민이 동참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성남시민 걷기대회에 7천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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