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질서 지키는 사람은 손해봐야 하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직도 질서 지키는 사람은 손해봐야 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중 벌초날 있었던 일

해마다 문중 벌초를 한다. 유사집에서는 객지 나가있는 사람들 점심을 제공하기 위하여 고향을 지키는 아낙네들이 뜻모아 솜씨 자랑을 하면서 서로의 뿌리를 확인하며 그동안 못했던 수다 보따리도 풀어놓고 남편 흉도 좀하고 그런다.

올해는 추석이 빨라서 직장에서 부득이하게 못오는 사람들도 있고 대목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못오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런데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조상님 묘에 벌초를 하였다.

한가지 유감인 일이 있다. 문중이라면 향교의 기반이 되는 뿌리인데. 참 기묘한 일이 생겼다. 유사한 집에서 문중 회의를 하여야 함에도 다른집에서 항렬을 따지긴전에 연세 높으신분을 오라고 호출하였다.

이유는 문중 벌초에 오지 않는 사람들 때문인데 문중에 조그마한 송이 산이 있으니 객지 사람들이 송이산 송이따는 사람들이 벌초를 하라는 것이다.

고향에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벌초시 음식을 하고 송이는 따기로 돼있는 것을 올해는 사람들이 많이 안왔다는 이유로 내후년부터 객지 사람들은 문중 벌초를 안하고 송이따는 사람들끼리 벌초를 하라는 것이다.

문제의 시발은 벌초 이전의 송이따는 문제로 늘 시끄러웠다, 모두 자기들끼리 더 딸려고 희안한 자기네들끼리의 법을 만들어서 규정을 바꾸고 바꾸고 한 것이 벌써 몇 번이다.

모두 그런 이익에는 다수결 원칙을 얼마나 잘따르는지 다수결로 자기네들끼리 심지 뽑기해서 불과 1년전에 규정을 바꾸었다. 또 그이전에 우리는 삼촌과 한조 였으나 여러 사람들의 이익 때문에 시끄러워 빠지겠다고 했다. 우리가 빠지면 다음 차례의 사람이 삼촌과 하면되는데 우리 삼촌이 연세가 많고 혼자 살고 있다고 같이 못따겠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자기 혼자서 독단으로 땄고

그러다가 또 어떤 이유를 붙혀서 다시 심지 뽑기를 해서 두해 연속으로 송이를 계속땄다. 해서 그일로 삼촌께서 자기도 꼭 송이를 따야겠다고 성화를 부려서 문중계에서 다시 우리가 들어가는 조건으로 유사르 맡아 송이도 못따면서 2년 연속 벌초때 음식을 해냈다.

올해 마지막으로 다른집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앞으로 문중 벌초때 음식을 안하는 대신에 일곱집이 돌아가면서 벌초를 하고 송이를 따자는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이유는 음식이 하기싫었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물론 현실에 맞게 규정을 고칠수도 있다. 우리집은 매년 대구나 부산 서울에서 꼭 빠지지 않고 온다. 그중에는 부득이하게 못오는 수도 있다. 또 상습적으로 안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문중의 규정이라면 편리에 따라 명분없이 규정을 막 바꿀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항렬 따지기전에 연장자 집에서 그것도 유사를 했는데 회의를 할려면 유사집에서 하는게 관례인데 앉아서 젊은 사람들이 불러 자기네 이익데로 회의 하는 것 까지는 좋으나, 이제껏 고향을 지키며 양심적으로 살아온 사람의 의견은 싹 깔아 문대버린다.

그리고 새법을 만들었다는데 대하여 조금은 납득이 안간다. 유사한 집 그분은 이동네서 뿐만 아니라 영덕군내에서도 양심적이고 점잖은 사람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분이 과거 공직 생활을 한 관계로 이마을 사람들의 신원 보증이나 학교 관계<어른들이 공부를 시켜야되나 안되나를 물어오면 공부는 시켜야된다>자문역활도 해주었고 사소한 사고가 났을 경우에도 자기일처럼 쫒아 다니며 해결해주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문중 유사 회의에서 이분이 연세가 드셨다는 이유로 또 다수라는 횡포로 이분의 의견을 싹 깔아뭉개 버리며 문중 벌초로 인하여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막말 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진정 문중에는 좌장도 없고 존경해서 섬겨야할 인물도 없고 전부 자기네 이익내지 다수라는 횡포로 입으로는 양반이라는걸 내세우면서 막말에서부터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서 우격다짐으로 규정을 만들어도 좋단 말인지 참으로 한심한 작태이다.

이분은 양심적이기 때문에 조부님 명의로 된 동사이며 마을 숲도 두말없이 문중에 내놓았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자기것도 아닌 것을 자기의 것으로 안만들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조부명의는 엄연히 법적 권리를 주장 할수있으나 욕심없이 동의해줬다함은 지금 시대의 살아있는 양심이며 존경받아 마땅하나 어찌된 세태인지 이런분이 송이를 좀 딸려고 하면 집안이라면서 할말 못할말을 하지 않나 음으로 양으로 방해를 하지 않나 이래서 굳이 집안이라는 허울좋은 말로 같이 의논하고 아재 조카하고 따지고 살 이유가 있을까?

바로 윗동네 쟁암마을 같은 경우에도 팔순 노인이고 뭐고 산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다 대상이 되고 지품삼화 같은 경우에도 가을 송이철이면 전 동민이 산으로 올라가는데 유독 우리 동네만 이렇게 규정을 바꿔가면서 시끄럽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벌초 때 음식하기 힘들어도 서로 점심 한끼 나누는 인정이라도 있어야 객지 사람들 얼굴이라도 볼수 있는데 자기들 편리대로 또 바꾸고 또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 또 무슨 핑계로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일이다.

누구든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아라 이말에 한점 거짓이 있나 없나를 바로 이런점 때문에 개혁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 소중하게 지켜줄줄 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요. 선비의 정신일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