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맞아 다양한 미술전시회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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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맞아 다양한 미술전시회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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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볼프강 라이프의 <통로-이행> 등 전시

^^^▲ 우리가 오랫동안 잊어왔던 가치 즉, 인간과 자연을 우주의 통일적 생명 체계로 보는 동양적 우주관, 자연관을 새로운 문명적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 볼프강 라이프-헤리즐넷꽃가루^^^

수확의 계절 9월, 이달동안에는 도심의 빠듯한 현실을 접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미술전시회에 빠져보는 것도 생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듯싶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한달동안 과천 본관과 덕수궁미술관에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과천 본관에서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진경-그 새로운 제안'전은 진경산수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미술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자 만들어진 대규모 기획 전시회로 전통의 현대적 계승에 관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작가 볼프강 라이프의 한국 최초의 개인전 '볼프강 라이프 : 통로-이행'도 추석연휴인 9월 12일까지 이어진다.

또 상설특별전으로 극사실주의의 흐름을 되집어보는 '사실과 이면' 전과 '기증작가 특별전 : 이동훈 탄생 100주년 기념'전도 지난 달에 이어 계속된다.

이와 함께 덕수궁 미술관에서는 '위대한 회화의 시대 :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을 통해 국내에 17세기 네덜란드 및 플랑드르 회화를 최초로 소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에는 '올해의 작가 2003 : 한 묵'전을 개최해 우리나라 기하추상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 안상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안상철 : 수묵과 오브제'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진경-그 새로운 제안 (9.24-11.11/1,2전시실)

조선후기 문화의 황금기를 주도한 '진경' 산수의 정신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자연과 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고자 한다.

현대미술 전 분야에서 약 6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 보이는 이 전시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볼프강 라이프 : 통로-이행(7.9-9.12/중앙홀,제2전시실)

세계적인 작가 볼프강 라이프의 한국 최초의 개인전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의 조각, 설치, 사진, 드로잉 작품들로 구성되어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동양적 사유방식에 영향을 받은 라이프는 예술을 통해 자연과학 너머의 정신적 초월적 세계를 추구한다. 그가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꽃가루, 우유, 돌, 밀랍은 자연의 순환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자연에 내재한 비가시적, 영적인 에너지의 상징이 된다.

라이프의 예술세계는 우리가 오랫동안 잊어왔던 가치 즉, 인간과 자연을 우주의 통일적 생명 체계로 보는 동양적 우주관, 자연관을 새로운 문명적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 우리가 오랫동안 잊어왔던 가치 즉, 인간과 자연을 우주의 통일적 생명 체계로 보는 동양적 우주관, 자연관을 새로운 문명적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 볼프강 라이프-헤리즐넷꽃가루^^^
사실과 이면 (2004.2.15일까지 / 5전시실)

'사실과 이면'전은 한국 극사실주의의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이래 소장한 극사실주의 작품 20여점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고영훈, 김강용, 김창영, 김홍주, 변종곤, 이석주, 주태석, 지석철, 한만영 등 국내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계열의 작가 9인의 작품이 선보인다.

극사실주의 회화작품을 위주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추상미술, 설치미술, 영상미술 등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인식되는 현대미술과의 거리감을 불식시키고,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속에 극사실주의 회화의 맥락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기증작가 특별전: 이동훈 탄생 100주년 기념(2004.3.14까지/6전시실)

한국 풍경화의 선구자이며 지역문화와 교육에 헌신적으로 활동하신 고(故) 이동훈 (李東勳,1903-1984)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특별전이다.

지난 1985년에 평생에 걸쳐 제작한 작품 중 주옥같은 작품 175점이 유족들에 의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됨으로써 미술관의 소장품 확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관 소장품 중 풍경화를 중심으로 농장, 인물, 정물 등 50여 점이 포함된다.

이 전시는 향토적 시각의 아름다움 속에 자신의 예술을 정직히 반영시키려고 했던 이동훈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위대한 회화의 시대 :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8.15-11.9/1,2전시실)

17세기 동방의 작은 나라 꼬레를 서양에 최초로 소개한 하멜 (Hendrik Hamel, 1630-92), 그의 표류 350주년을 맞이하여 마우리츠 하위스의 협력으로 17세기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회화 50점을 전시한다.

국내에 17세기 네덜란드 및 플랑드르 회화를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로 렘브란트, 프란스 할스, 페터 파울 루벤스, 안소니 반 다이크 등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들 외에도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다가가면 무언가 속삭임을 들려줄 것만 같은 세계, 작지만 시민들이 성취해내었기에 더욱 위대한 미술, '위대한 회화의 시대 :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은 네덜란드 미술의 진수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의 작가 2003 : 한묵 (9.16 - 11.9/3,4전시실)

이 전시는 우리나라 기하추상의 한 단면을 대변하는 작가 한 묵(1914- )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 65점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한 묵의 작품경향은 크게 평면구성을 위주로 한 1960년대까지의 시기와, 1970년 이후의 2차원의 화면 속에 4차원의 새로운 우주적 공간감을 실현하고자 한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평생 화면 속 공간의 문제에 천착한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역동적 우주 공간의 광활함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안상철: 수묵과 오브제(7.2-9.7/3,4전시실)

덕수궁미술관은 매년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근대미술가들 중 1인을 선정하여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해에는 보수적인 한국화단에서 파격적인 작업을 전개시켜 주목을 받았던 안상철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전시를 마련한다.

안상철(1927-93)은 종이에 돌을 부착하기도 하고, 고목으로 된 입체작품을 제작하였을 뿐 아니라, 누런 종이에 얼룩을 만들어 오래된 질감을 얻는 등 전통회화에서 벗어나 대담한 작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예술 세계는 과감한 실험 정신으로 인해 당시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작고 10주기를 맞이하여 수묵을 위주로 한 초기작부터 후기의 오브제 작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펴보는 회고전으로 새로운 평가의 계기를 마련하고 안상철이 근·현대미술사에 남긴 예술적 성과를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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