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이나 일본식이나 그게 그거 같으나 분명히 구분은 해야 한다. 일식(日式)이라면 다음에 어떠한 명사가 따라야 붙어야하고 일본 음식을 취급 하는 집이라면 일식(日食)이 맞는 것 같다.
일식집 에서 음식을 시키면 주식이 나오기 전에 기본적으로 따라 나오는 입매의 음식이 있는데 이를 흔히 '쓰기다시'라 한다.
이는 주문한 주식 외에 곁들여 나온다는 일본어의 쓰게다시(つけたし-付け足し)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근자에는 '쓰기다시'로 통용되고 있다.
어느 날 종교방송 C-TV에서 K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는 중 호남지방의 어느 곳에서 한정식을 시켰는데 반찬이 무려 7~80가지가 나오는데 처음에 내놓은 것이 '쯔께다시'였다고 했다.
앞으로 나올 반찬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계속 나오는 '쯔께다시'로 배를 채우다보니 이날의 메인 요리(main course )를 못 먹었다고 하며 호남의 풍부한 음식인심을 칭찬하였다.
K목사님은 영남분이라 중부지방에서 통용되는 '쓰기다시'라는 발음을 '쯔께다시'로 된 발음을 했는데도 같은 언어권이라 그런대로 통용이 됐다.
일본말 중 쓰기다시(つきだし-突き出し)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다른 뜻으로 통용된다. 일본씨름 스모(すもう-相撲)에서 상대편 선수의 가슴을 떠밀어 씨름판 밖으로 밀어내는 수를 뜻한다.
곁들이로 나오는 '쓰기다시'라는 일본말이 우리말로 바뀐 것은 없다. 억지로 바꾼다면 '곁들이 안주'나 '입매 상(床)'이라고 하면 어떠할지 모르겠다.
'입매 상'이란 잔치 때 큰상을 드리기 전에 간단히 대접하는 음식상을 말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 좀 생소하다. 처음 나오는 신조어는 정착하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야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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