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대야·은행 원도심 문제 지속 제기…청년·복지·돌봄으로 의정영역 확대
-2026년 재선 후 제10대 전반기 의장 선출…지역구 넘어 시흥 전체 의회 운영 책임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시흥시의회 의장석에 앉은 김선옥을 설명하는 데 ‘재선 의원’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그의 정치적 출발점은 국회였고 첫 선출직 무대는 시흥 원도심이었다.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와 행정, 지역 현안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그는 2022년 시흥시의회에 처음 입성해 제9대 전반기 교육복지위원장을 맡았으며, 청년·돌봄·복지 등 시민 생활과 맞닿은 정책을 다루는 동시에 신천·대야·은행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문제를 지속적으로 의회에 제기했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주민의 선택을 받은 뒤 제10대 시흥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활동 범위도 지역구에서 시흥시의회 전체로 넓어졌다.
김선옥의 정치 이력을 따라가면 국회와 시흥이라는 두 공간이 만난다. 공개된 이력에 따르면 그는 백원우 전 국회의원과 문정복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활동했으며, 국회에서 정책과 지역 현안, 행정기관과 정치권이 움직이는 과정을 경험한 뒤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보좌진이 선출직 정치인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자리라면 의원은 자신의 이름으로 주민의 선택을 받고, 어떤 문제를 제기했는지부터 조례와 예산을 어떻게 다뤘는지까지 정치적 판단의 결과를 직접 평가받는 자리다.
그 경계를 넘어선 시점이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였다. 김선옥은 시흥시 가선거구에서 당선돼 제9대 시흥시의회에 입성했고, 중앙정치에서 쌓은 경험을 지방의회라는 생활정치 현장으로 옮겼다. 이후 그의 의정활동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화두는 지역구인 신천·대야·은행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이었다.
신천·대야·은행권은 기존 주거지와 상권이 형성된 지역으로 도시정비와 역세권 개발, 교통과 주차, 생활환경 개선 등 여러 현안이 맞물려 있다. 김선옥은 이를 개별 민원에 한정하지 않고 원도심 활성화라는 도시정책의 문제로 접근했으며, 제301회 시흥시의회에서 신천·은행·대야 원도심 정비계획을 시정질문으로 다룬 데 이어 ‘시흥시의회 원도심 활성화 방안 연구회’ 대표를 맡아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2024년 정책토론회에서도 신천·대야지역 상생발전과 토지이용, 도시정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역구가 김선옥 정치의 공간적 기반이었다면 제9대 전반기 교육복지위원장은 정책 영역을 넓힌 자리였다. 초선 의원으로 상임위원장을 맡으면서 아동·청소년·청년·노인·장애인·보훈 등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정책과 예산을 다뤘고, 이 과정에서 청년 취업과 역량개발, 아동 돌봄, 사회복지 등으로 관심 분야를 확대했다.
청년정책에서는 김선옥 의원이 발의한 「시흥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미취업 청년 등의 역량개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에 나섰으며, 돌봄 분야에서는 2024년 3월 「시흥시 아픈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여한 자리에서는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픈 아이에게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제9대 전반기 교육복지위원회가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확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조례 발의나 간담회, 현장 방문 자체를 정책 성과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는지와 예산이 얼마나 투입됐는지, 시민에게 어떤 결과가 돌아갔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보면 김선옥의 초선 의정활동에는 ‘지역’과 ‘생활’이라는 두 축이 나타난다. 한쪽에서는 신천·대야·은행을 중심으로 원도심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청년·아동·복지·돌봄처럼 시민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다뤘다. 원도심이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의 문제라면 교육과 복지는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문제라는 점에서 두 분야는 결국 생활정치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선옥은 같은 해 7월 6일 제336회 임시회에서 제10대 시흥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재적 의원 16명의 만장일치로 의장에 오른 만큼 이제 그의 역할은 신천·대야·은행을 대표하는 지역구 의원을 넘어 시흥시의회 전체를 대표하고 의원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자리로 확대됐다.
의장은 집행부와 협력할 사안에서는 힘을 모으되 예산과 행정에 문제가 있다면 의회 본연의 견제 기능을 작동시켜야 하며,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충돌할 경우 이를 조정해 의회의 결론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속 조광조가 남긴 ‘원칙’과 황희에게서 떠올릴 수 있는 ‘조정’은 시대와 정치환경은 다르지만 오늘날 지방의회 의장의 역할을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김선옥을 두 역사적 인물과 직접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를 감시할 때 필요한 원칙과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때 필요한 조정이 의장에게 동시에 요구된다는 의미다.
김선옥이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자신의 발언과 조례, 시정질문과 지역 현안 활동이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면 의장이 된 지금은 시흥시의회 전체의 운영까지 평가 범위에 들어간다. 예산심사가 얼마나 충실하게 이뤄지는지, 행정사무감사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는지, 주요 현안에서 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여야가 충돌했을 때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조정하는지가 앞으로 김선옥 의장의 리더십을 판단하는 기록으로 남게 된다.
원도심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달라져야 한다. 신천·대야·은행을 정치적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의장이 된 이후에는 원도심과 신도심, 산업지역과 주거지역, 개발지역과 기존 생활권을 함께 바라보면서 시흥 전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지역구에서 축적한 경험을 시흥 전체의 균형발전 문제로 확장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김선옥 의장의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제10대 시흥시의회가 2026년 7월 출범했고 의장으로 활동한 기간도 두 달여에 불과하기 때문에 취임사나 인터뷰, 행사 참석만으로 리더십의 성패를 판단하기보다 앞으로 예산과 조례, 행정사무감사, 주요 현안 처리 과정에서 어떤 기록을 남기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김선옥의 정치 경로는 분명하다. 국회의원 보좌진을 거쳐 2022년 시흥시의회에 입성했고 초선으로 교육복지위원장을 맡아 청년·돌봄·복지와 원도심 문제를 다뤘으며, 2026년 재선에 성공한 뒤 제10대 시흥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됐다. 여기까지가 그가 걸어온 길이라면 앞으로는 의장으로 무엇을 남기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기자메모/ [김병철 인물탐구①]이 ‘김선옥은 어떤 길을 거쳐 시흥시의회 의장이 됐는가’를 살펴봤다면 [김병철 인물탐구②]에서는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 ‘의장이 된 김선옥은 무엇을 남겼는가’를 묻게 된다. 제10대 시흥시의회는 이제 시작됐고, 그에 대한 답 역시 앞으로 쌓일 의정 기록 속에서 확인될 것이다.
본지는 [김병철 인물탐구②]를 서두르지 않는다. 제10대 시흥시의회의 예산·조례·행정사무감사와 주요 현안 처리 기록이 충분히 축적된 뒤 회의록과 예산, 조례, 주요 안건 처리 결과를 토대로 김선옥 의장의 의회 운영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의원 간 조정, 원도심을 포함한 시흥 균형발전 문제에서 취임 당시 제시했던 방향이 실제 의정운영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기록으로 확인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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