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8시간 정전 이어 추가 정전…2,600여 호 피해
발전설비 개선·예비전력 확보·9월 말까지 보상 요구

백령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정전으로 주민 피해가 커진 가운데 옹진군의회가 한국전력공사에 재발방지 대책과 신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옹진군의회는 3일 제25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남곤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전 정전피해 재발방지 및 피해보상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종선 의장을 포함한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이번 결의문은 지난 7월 말부터 백령도에서 반복된 정전 사태에 대한 한전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전력 공급 안정화와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지난 7월 31일 백령도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약 8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돼 2,600여 호가 피해를 입었다. 이후 8월 1일과 4일에도 각각 23분과 58분 동안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으로 냉방시설 가동이 중단됐고 마트와 횟집 등에서는 영업 차질과 냉동식품 폐기 피해가 발생했다. 숙박업소와 다시마 종묘장도 피해를 입었으며 백령병원과 일부 군부대 시설까지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생활은 물론 의료와 안보 분야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군의회는 한전이 밝힌 정전 원인이 발전기 냉각수 온도 상승과 냉각기 관리 등 설비 문제였다는 점을 들어 발전설비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정전 위기를 겪었던 만큼 재발 가능성이 예상됐음에도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발전·냉각설비 관리 강화와 예비전력 확보, 백령발전소 증설사업의 조속한 재개, 피해 접수와 조사 및 9월 30일까지의 보상 완료를 요구했다. 발전소 운영 인력 확충과 근무 여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촉구했다.
홍남곤 의원은 “폭염 속 8시간의 정전은 백령도 주민들에게 재난 그 자체였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이 기한 내 이뤄지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의회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옹진군의회는 결의문을 한국전력공사와 정부 관계 부처,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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