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습권과 통신의 자유·자기결정권 놓고 찬반 논리
의장 선출부터 조례안 심의·전자표결까지 직접 참여

경상남도의회는 2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 제4회·제5회 청소년 모의의회’를 잇달아 열고 학생들에게 지방의회의 의사결정 과정과 의정활동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오전에는 성지여자고등학교, 오후에는 창원남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실제 본회의와 같은 절차로 회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5분 자유발언과 조례안 제안설명, 찬반 토론, 전자표결 등 의정활동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특히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5분 자유발언 주제로 선정했으며, ‘경상남도교육청 교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놓고 각자의 입장에서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참여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일률적으로 압수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사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례안 토론에서는 수업 집중도 향상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통신의 자유·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실제 의회 못지않은 다양한 논리가 오갔다.
오전 성지여고 모의의회에는 지역구 의원인 정쌍학 의원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당선증과 의원배지를 수여했다. 정 의원은 “직접 도의원이 돼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면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후 창원남산고 모의의회에는 문병선 의원이 함께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더 나은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 모의의회는 학생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공공문제의 해결 과정에 참여하면서 책임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경남도의회가 운영하는 체험형 의정교육 프로그램이다.
박준 경남도의회 의장은 “민주주의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에도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더 나은 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무엇이 더 나은 방법인지 고민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와 공공문제에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모의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형 의정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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