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경주시가 대형 태극기와 바람개비 태극기 동산을 도심과 관광지에 설치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국기 게양을 독려한다. 국가보훈부가 올해 광복절을 맞아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전국적으로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주도 시민의 일상과 관광 동선을 활용한 참여형 기념사업에 나섰다.
경주시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도심 주요 지역에 태극기를 활용한 다양한 경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선 국경일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던 두산위브트레지움 등 4곳에 다시 대형 태극기를 내걸 계획이다. 봉황대 주차장과 시외버스터미널 앞 주차장, 동물사랑보호센터 앞 대형 전광판에도 태극기 이미지를 송출해 시민들이 생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광복절을 인식하도록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과 신라대종 일대, 보문관광단지, 경주월드 앞에는 태극기 문양을 활용한 ‘바람개비 태극기 동산’을 조성한다. 역사도시 경주의 주요 관광 동선과 국가기념일을 결합해 시민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에게도 광복절의 의미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광복절은 ‘대한민국국기법’이 정한 국경일 태극기 게양일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제81주년 광복절에도 각 가정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극기를 달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기법에 따라 태극기는 국경일 여부와 관계없이 연중 24시간 게양할 수도 있지만 심한 비나 바람으로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달지 않도록 하고 있다.
가정에서 태극기를 달 때는 집 밖에서 바라본 기준으로 대문이나 베란다의 왼쪽 또는 중앙에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다. 광복절은 경축일이기 때문에 현충일처럼 조기로 내려 달지 않고 깃봉과 깃면 사이를 띄우지 않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게양한다.
경주시는 태극기를 단순히 공공시설에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도 확대한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성건동 일대에서 태극기 거치대 설치와 태극기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올바른 게양 방법과 국기의 의미를 안내할 예정이다.
관용차량과 택시, 버스 등에도 차량용 태극기를 달아 이동 중인 시민들이 광복절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한다. 아파트 단지에는 자체 방송과 안내자료를 활용해 가정별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고 시청과 산하기관 직원에게도 자발적인 참여를 안내한다.
정부 차원의 광복절 기념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을 대한민국으로 초청했다. 정부는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알리는 포상과 후손 초청 등을 통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부터 달력에 ‘태극기 다는 날’을 표시하도록 추진해 왔다. 대상은 3·1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과 현충일·국군의 날 등으로, 스마트폰과 온라인 달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일상에서 국기 게양일을 쉽게 확인하도록 해 국가상징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려는 정책이다.
이 같은 흐름에서 경주시의 태극기 달기 운동도 단순한 거리 장식보다 시민이 역사적 기념일에 직접 참여하도록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황리단길과 보문관광단지처럼 젊은 층과 가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간에 태극기 콘텐츠를 배치하면 국가기념일을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접하는 생활형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태극기 설치 수량이나 홍보 횟수만으로 시민 참여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파트와 상가의 실제 게양 참여율, 태극기 나눔 수량, 시민 인지도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어린이·청소년 대상 역사교육이나 독립운동 관련 지역 문화유산과 연계한다면 일회성 국경일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주 도심과 관광지에 조성되는 태극기 경관이 광복의 의미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와 국가상징을 일상에서 접하는 참여형 기념문화로 자리 잡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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