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시 불 켜진 대야미 치안 거점...군포시와 지역사회가 만든 치안 행정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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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불 켜진 대야미 치안 거점...군포시와 지역사회가 만든 치안 행정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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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마디 "도시의 안전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김병철 기자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도시의 안전은 거창한 계획보다 생활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 그 기능이 사라지면 시민들은 가장 먼저 변화를 느낀다. 파출소는 그런 공간 가운데 하나다. 경찰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행정 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군포시 대야미 지역에서 대야파출소가 다시 운영을 시작한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한때 치안 체계 개편 과정에서 통합 운영 체계로 전환됐던 지역 치안 거점이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6일 대야파출소가 재개소했다. 군포경찰서가 중심지역관서 제도를 적용해 통합 운영을 시작한 2024년 7월 30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대야미동은 군포 남부권 생활권의 중심 지역 가운데 하나다. 수리산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과 철도 접근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오래전부터 주거지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대야미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생활권은 군포 남부 지역의 주요 생활 공간 가운데 하나로 성장해 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졌다. 주거지와 상가가 늘어나면서 생활 인구가 점차 증가했다. 역 주변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주민들의 활동 시간대도 다양해졌다. 낮뿐 아니라 저녁 시간대에도 상가와 거리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도시가 성장하면 행정 서비스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생활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 반경이 넓어질수록 주민들이 체감하는 행정 수요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치안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대야미 지역에서는 한동안 이러한 변화와 행정 체계 사이에 간격이 존재했다.

대야파출소는 과거 이 지역 치안 거점 역할을 해 왔다.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경찰 조직 개편이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중심지역관서 제도가 도입됐고, 군포 지역에서도 치안 체계가 일부 조정됐다.

지난 2024년 7월 30일 군포경찰서는 송부파출소를 중심관서로 지정하고 대야파출소를 공동체지역관서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야미 지역 치안 운영의 중심은 송부파출소로 이동했고, 대야파출소는 순찰 중심 치안 체계로 운영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행정적으로는 효율성을 고려한 제도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환경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대야미역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지역 이용 인구는 꾸준히 늘어났다. 상가와 주거지가 늘어나면서 생활 활동 역시 다양해졌다. 특히 밤 시간대에도 이동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생활 안전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치안 거점의 필요성을 다시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느끼는 안전은 통계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 경찰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심리적인 안전망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늦은 시간 귀가하는 주민들에게는 그 체감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대야미 지역에서는 치안 환경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이어졌다. 주민 간담회나 지역 모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됐다.

주민들의 요구는 자연스럽게 민원으로 이어졌다. 통장단과 주민자치회 등 지역 단체에서도 대야미 지역 치안 환경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군포시 역시 주민들의 목소리를 행정 현안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치안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생활 환경 변화를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은 지방 행정의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군포시는 주민 민원 상황과 지역 생활권 변화를 관계 기관에 전달하며 대야미 지역 치안 여건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요구가 행정 과정을 통해 전달된 것이다.

대야미 치안 거점 문제는 이후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로 다뤄졌다. 군포시는 주민 의견을 관계 기관에 전달했고, 하은호 군포시장과 이학영 국회의원 등도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해 지역 상황을 설명하며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논의는 단기간에 결론이 나오기 어려운 문제였다. 치안 조직 운영은 인력과 예산, 지역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권 변화와 주민 요구는 계속 이어졌다. 결국 대야미 지역 치안 거점 운영 방향도 다시 검토됐고, 대야파출소는 재개소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2026년 2월 26일 대야파출소가 다시 문을 열었다. 통합 운영 체계가 시작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었다.

주민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변화였다. 파출소라는 공간은 단순한 행정 시설이 아니라 지역 안전을 상징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경찰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은 주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특히 밤 시간대 상가와 주거 지역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앞으로 더욱 분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야파출소 사례는 도시 행정이 어떻게 주민 생활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기도 하다. 행정 제도는 효율성을 기준으로 설계되지만 실제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환경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계속 변화한다. 생활권이 확장되고 인구 구조가 달라지면서 행정 체계 역시 함께 조정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가 시민들의 생활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가 하는 점이다.

대야미 생활권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치안 거점의 역할 역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주민들이 느끼는 안전은 결국 집 앞 골목과 생활 공간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야미 지역에 다시 자리 잡은 파출소의 불빛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도시가 변화할 때 행정도 함께 움직인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언제나 시민들의 생활 속 목소리가 있다.

기자수첩 한마디 “1년 7개월 만에 다시 켜진 대야미 파출소의 불빛은 시민의 생활 속 안전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조용히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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