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시티 뉴욕(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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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 시티 뉴욕(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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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시를 가다[11]

^^^▲ 그리니치빌리지 주변 5번가
ⓒ 박선협^^^
자유와 개성의 신천지

미국인이 절대로 잊지 못하는 사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본에 의한 진주만 기습폭격, 둘은 테러집단에 의한 국제무역센터의 처참한 붕괴다. 누가 그 뉴욕의 9.11을 잊었다 할 것인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뉴요커는, 그리고 아메리칸은?.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세계의 컨트롤 타워, 허드슨 강 하구에 하늘 높이 무수한 마천루가 우뚝 솟아 세계굴지의 번영을 자랑하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문명도시, 이른바 전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일대 본거지 뉴욕을 일축시킨 상처받은 자존심의 거리, 그곳을 미국인은 정녕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상흔이 남기고 간 명성의 뜰악에 기자가 섰다. 포커스는 이 거리의 보석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를 시발점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저 유명한 '워싱턴 스퀘어'를 중심으로 펼쳐진 그 거리에 서면, 누구나 너무도 자유롭고 젊은 개성이 물결치는 분위기에 그만 홀딱 반하고 만다.

실로 개성이 아닌 거라곤 하나도 없는 거리, 그 거리에 선 채 그대로 예술가가 되는 꿈의 거리가 바로 '그리니치 빌리지'다. 유행과 실험이 번뜩이고 있지만 그 모두가 모방이 아니고 오리지날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런 이 거리는 낮에는 요조(窈窕)처럼 고즈넉이 숨쉬고 밤이 되면 야생조처럼 살아나는 예술과 낭만의 거리다.

'마지막 잎새'의 '오 헨리'와 문호 '헤밍웨이'의 추억이 서려있는 카페가 있는가 하면 무명배우 무명가수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로 변신한 신화를 일궈낸 선술집에선 아직도 그들과 똑같이 어느 무명가수가 통기타를 치고 있고,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서 사람들은 끝없는 담소를 즐기며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빌리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세계 도처에서 모여든 수 많은 화가들이 그의 화려한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유명한 화랑의 거리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소호(Soho)'다. 여기에서는 밤마다 전시회의 오프닝 세레머니가 열리고, 카페에서는 각국에서 몰려 온 예술가들의 토론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예쁜 골동품가계와 유명한 패션가게들이 즐비한 노호(Noho)도 오밀조밀 들여다 볼 곳이 많은 빼놓을 수 없는 거리의 하나라고 하겠다.

브로드웨이(Broadway)

'그리니치 빌리지'주변이 유행과 그림과 예술중심의 거리라면, 무대예술의 1번지 '브로드웨이는 바로 세계 최대의 뮤지컬과 연극의 거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음악과 인생과 연극, 그리고 술과 여자와 포르노가 거리낌없이 공존하는 '타임즈스퀘어'주변에 수많은 극장이 바로 그 유명한 '브로드웨이' 연극의 본거지가 되는 곳.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밀키웨이(Milky Way, 지상의 은하수)' '더 그레이드 화이트 웨이(The Grade white way, 不夜街).'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뉴욕의 맨허탄은 마치 보석을 쏟아놓은 살아있는 바둑판처럼 찬란히 빛을 발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브로드웨이'의 장관은 필경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인공미의 극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대소 80여개 극장이 밤마다 그 무대의 막을 올리는 이 '브로드웨이'는 약 1백여년 전부터 미국의 공연예술을 총칭하는 대표적인 곳이 되었다. '리즈 테일러'의 '사생활, '안소니 퀸'의 '조르바'를 비롯해 기라성 같은 연극과 뮤지컬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장기 공연기록을 수립해 낸 '코러스라인'은 흥행수입만도 우리 돈으로 약 6-7백억 원을 넘는다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는 일이라 하겠다. 이외에도 공연회수가 자그마치 3천 회를 돌파한 공연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그러나 사이사이 들어찬 성인 쇼와 이상하고 요란한 간판이 관광객들의 눈을 더욱 현란하게 끌기도 한다.

그래서 '브로드웨이'의 진면목을 미처 보지 못한 이방인은 이 '타임스퀘어' 주변의 광란과 환락만 돌아보고 와서는 혀를 휘두르기 십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 잡지사가 있어서 바로 '타임즈스퀘어(Times square)'라고 불리웠던 이 주변은 그 이름이 시사하듯이 전통과 권위와 실험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서 1년 내내 계절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링컨센터'의 오페라와 발레, '카네기 홀'의 연주회 등은 그 굵직굵직한 연간 프로그램만 대충 살펴보아도 가히 뉴욕이 그 얼마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최대의 꿈의 도시인가를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뉴욕하면 으레 맨 먼저 머리에 떠올랐던 '자유의 여신상'이라던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은 서클라인이라는 배를 타고 돌면 한꺼번에 아주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다. 그 곳에 위용을 자랑했던 것이 지금은 사라진 쌍둥이 빌딩, '월드 트레이드 센터!

마천루의 정글지대 맨하탄(Manhattan)

맨하탄 41번가에서 순환선 서클라인circle line을 타고 '맨하탄'을 한바퀴 빙~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정도. 이 세시간 동안 기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18개 중에서 시카고에 있는 '시어스빌딩'과 오스트렐리아에 있는 빌딩 하나를 제외하고는 열 여섯 개의 빌딩이 바로 뉴욕 '맨하탄'에 정글을 이루고 있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뉴욕은 맨하탄, 브롱크스, 브루클린, 퀴인즈, 리치먼드의 5구로 나뉘어 있다. 브롱크스를 제외한 4구가 모드 섬에 있으며 중심은 맨하탄 섬의 맨하탄 구이다. 기후는 변화가 많고 한서의 차도 매우 심하다. 연간 평균 기온은 10~13도. 여름 7-8월경은 평균 27도, 최고는 37도쯤 되는 수도 흔히 있다.
겨울 1-2월은 평균 영하 4-2도로 최저는 영하 18도나 되는 수도 있다.

뉴욕의 공항은 케네디, 라구아디어, 뉴웍Newark의 l3개, 철도역은 그랜드 센트럴 역과 펜실베니어 역이 있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는 주로 서부와 북부, 펜실베니어 역에서는 주로 남서부와 동부방면의 열차가 발착한다.

뉴욕이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라면, 맨하탄은 아크로폴리스Acropolis라 할 수 있다. 뉴욕은 이 섬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도심의 휴식처

맨하탄 중앙에는 장방형의 거대한 공원이 있다. 유명한 저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호수, 화단, 잔디, 나무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 박물관 등의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데, 도시 속의 공원으로서는 아마도 세계최대의 것이리라.

여름은 음악회나 댄스파티가 열리고,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인기를 끈다. 공원 안에는 자전거 길이 따로 있어, 빌린 자전거로 두루 돌아 볼 수가 있다. '워싱턴 스퀘어' 또한 휴식처로 유명한데 광장의 북쪽 입구에는 워싱턴아치가 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전쟁에 승리를 거두고 초대대통령에 취임한 '조지 워싱턴'을 기념한 것이다. 파리 개선문과 그 모양이 비슷하나 독재자가 자기를 위해서 만든 것과는 달리, 미국 민이 미국의 아버지 '워싱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 자유의 여신상을 둘러보는 써클라인에서
ⓒ 박선협^^^
뉴욕 판타지

서클라인이 '자유의 여신상'앞을 지나 100년이 넘은 낮 익은 브루클린 다리를 배경으로 하여 바로 국제정치의 총 본산인 'UN'앞을 지날 때는 왠일인지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한국인이라는 어쩔 수 없는 숙명 때문이리라.

'UN'앞에 꽃혀있는 끝없이 펄럭이는 만국기들, 그 가운데 우리의 태극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1991년에야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며, 바로 저곳에서 과거 우리나라에 관한 많은 중요한 문제들이 우리나라 이외의 사람들에 의해 다루어졌다는 생각에 그만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다.

흔히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순수한 애국자가 되고 만다는 그런 단순한 의미보다는 좀더 다른 의미에서 절절한 향수와 나라사랑이 일어나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체험이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세계 사람들은 곳곳의 실체와 판타지를 안고 돌아와 자기들의 땅을 살찌운다 하였던가!

'비지니스'를 하는 이에겐 뭐니뭐니 해도 세계금융과 증권의 거리인 '월드스트리트'에 관심이 크겠다. 외교관에겐 'UN'이 관심의 표적이 되겠지만, 그 누구에게나 인간이면 모두가 '핍스에비뉴'와 '메디슨에비뉴'의 화려한 쇼윈도들을 보기를 좋아할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티파니'의 보석이 있는가 하면, 스타킹 한 켤레에 우리 돈으로 5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는 백만장자의 거리가 그곳에 있다. 그런가하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등에는 언제나 메모를 손에 든 뉴요커들이 세계최고의 소장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우리가 뉴욕을 좋아하고 맘껏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그 배경에 우리교포들의 판타지가 깔려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대략 20만명 정도의 교포가 뉴욕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맨하탄'32번가와 34번가 주변의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상권이 눈부시게 형성되고 있다.

한글간판이 즐비하고 한국에서 상륙한 은행이 눈에 띄며, 낯익은 신문사들의 지국이 그곳에 들어차 있다. 식당의 종류가 많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식품점에는 순대에서부터 새우젓, 심지어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빈대떡까지 파는 실정이니 참으로 마음 편한 노릇이다.

세계의 인종전시장이라고 하는 뉴욕, 수십 개의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뉴욕을, 그러나 너무 개방적이고 다양성 있는 곳으로만 보아서는 큰 코를 다치게 된다.

미국이 원래 이민으로 이루어진 합중국이면서도 WASP(* 참조)라는 주축세력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뉴욕이야말로 신,구와 미,추가 동시에 숨쉬면서 그 속에 강한 고답주의와 보수주의적 전통이 엄연히 자리잡고 있는 도시인 것이다.

새로운 사람(New People), 새로운 돈(New Money), 새로운 문화(New Culture)의 혼재 위에 9.11의 비극마저 거머쥐고. 그래서 뉴욕은 영원히 우리들의 도시요, 어쩌면 영원히 타인들의 도시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유와 개성이 축제처럼 물결치는 뉴욕, 그 어떤 것도 수용할 넓이와 내부에 아주 굳건한 가치가 자리잡고 있는 뉴욕 판타지를 기자는 참으로 사랑한다. 저~ '메디슨 스퀘어 가든 호텔 입구의 포스터에 적힌 그들의 믿음과 함께 ‘결코 한곳에 정착하지 말아요(Never Settle). 크게 생각해요(Think Big). 일이 좋으니, 삶도 좋아요. 행복하세요(Job good, life good.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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