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검찰,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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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검찰,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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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검찰 공격하자, 검찰 곧바로 반격

집권여당과 검찰의 관계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대철 대표 등 집권여당의 실세들까지 줄줄이 소환하는 것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염동연씨를 구속하는 등 검찰의 행보에 민주당의 불만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찰이 지난 11일 민주당의 권노갑 전 고문을 소환절차 없이 긴급체포하고 나서자, 민주당의 검찰에 대한 불만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검찰이 겨냥하고 있는 쪽이 민주당의 구주류라는 점에서 신주류와 구주류가 검찰을 바라보는 입장에는 차이가 있다.

민주, 고(故) 정몽헌 회장 강압 수사 의혹 놓고 검찰 맹공

지난 11일 민주당과 검찰의 전면전이 붙었다. 낮에는 민주당이 고(故) 정몽헌 회장 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이날 밤 검찰은 권노갑 전 고문을 긴급체포함으로써 집권여당의 어안을 벙벙하게 했다.

지난달 26일 "정대철 대표의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검찰이 흘린다"며 '검찰총장의 국회출석'을 주장했던 함승희 의원은 이날도 검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함 의원은 이날 국회법사위에서 정 회장 자살과 관련 '검찰 책임론'을 제기하며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함 의원은 정 회장이 지난달 26일 이후 세 차례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받고 하루 뒤 자살한 점을 들어 "대검 중수부는 특검 조사 내용과는 다른 상당한 정도로 국민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이른 바 '한건 올리기'에 혈안이 돼 있었음에 틀림없음이 감지된다"며 검찰을 공격했다.

그는 또 "검사와 수사관들이 번갈아 가면서 이른바 '돌림빵 추궁'을 하고 전화번호부와 같은 두꺼운 책자로 정 회장 머리를 내리치는 등 협박과 모욕을 가한 사실이 정 회장 측근들의 주장과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권노갑 전 고문 긴급체포로 역공

그러나 고(苦) 정몽헌 회장 강압 수사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검찰은 이날 밤 '동교동 맏형'인 권노갑 전고문을 긴급체포함으로써, 또 다시 여당의 자존심을 구겨놓았다. 특히 구주류인 동교동의 불만이 상당하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검찰이 이날 낮에 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함승희 의원의 '정 회장 자살 책임론' 제기 이후 7시간만에 권 전 고문이 갑작스레 체포된 것에 대한 의심이 배어 있다.

특히 구주류는 이번 검찰의 권 전 고문 긴급체포가 신당논란과 연계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즉 구태 정치의 문제를 드러내, 신당추진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결국 검찰의 권 전 고문 체포는 집권여당 전체를 향한 대립이라기보다는 구주류를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어찌됐든 민주당과 검찰의 대립 국면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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