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청 공무원 극단 선택…특검 “강압 없다” vs 변호인 “살인 특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양평군청 공무원 극단 선택…특검 “강압 없다” vs 변호인 “살인 특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필 메모에 “특검의 회유와 강압에 지쳐 힘들다”, “기억도 없는 진술을 강요받았다”
SBS뉴스 캡처
SBS뉴스 캡처

지난 10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검팀의 수사를 받던 양평군청 공무원 A(57)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 업무를 맡았던 핵심 실무자로, 이번 사건의 행정적 경위를 가장 구체적으로 알고 있던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사망을 계기로 특검의 강압 수사 여부와 조사 절차의 적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0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자필 메모에는 “특검의 회유와 강압에 지쳐 힘들다”, “기억도 없는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했다. 그는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3일 새벽 1시 15분께 귀가했으며, 새벽 3시 20분쯤 집에서 괴로운 심경을 적은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메모를 공개하며 “특검의 강압 수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서 시행한 357세대 아파트건설사업 과정에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양평군수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었고, A씨는 군청 주민지원과 지가관리팀장으로 해당 사업의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특검 수사의 핵심은 “개발부담금 면제 결정이 내부 행정 판단이었는가, 아니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가”에 있었다. A씨는 그 행정 과정의 실무를 직접 처리한 인물이자, 당시 군수의 개입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증언자였다.

A씨는 메모에서 “군수 지시는 없다고 진술했는데도 계속 추궁당했다”, “김선교 의원을 지목하라고 회유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강압이나 회유는 없었다”며 “A씨 이전에 다른 공무원들로부터 동일한 내용의 진술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새 진술을 강요할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검은 또 “조사 중 점심·저녁 식사와 3회의 휴식을 보장했고, 조사 종료 후 담당자가 외부까지 배웅했다”고 밝혔다.

양평군청 공무원 A(57)씨의 자필유서/박경호 변호사 페이스북

A씨를 대리했던 박경호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민중기 특검은 고인을 소환해 강압수사·회유·압박·유도신문·심야조사를 반복하며 허위진술을 유도했다”며 특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억지로 다시 꺼내 무리하게 수사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부인해도 자백을 강요했고, 수사관이 써준 대로 조서에 지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