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국민의 민심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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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국민의 민심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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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교훈 깨달은대로 겸손하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외 정치권이 4?29 재보선 선거 결과를 놓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말로는 쇄신을 다짐하고는 있지만 그 행동은 미지수다.

역대 총선에나 재?보선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상한 선거구도에 그 결과도 이례적이었던 만큼 여야 모두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내부에서 반성과 함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게 들린다.

한나라당은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초선의‘민본 21’이 국정운영 기조 쇄신, 당?정?청(한나라당?정부?청와대) 인적 개편, 당 화합 등 3대 개혁과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박희태 대표도 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쇄신과 단합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도부에 직격탄으로 확인된 ‘호남권의 민심이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체질개선과 대안 정당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민본21은 조기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당 화합에 소극적인 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 이상득 의원의 역할 조정론 등을 제시하며 정풍운동에 불을 지피고, 특히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기조의 쇄신 ▲당정청 인적 개편 ▲당 화합 등 3대 개혁과제를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제시했다.

민본은 우선 재보선 패배 원인을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의 국정혼란과 소통부재, 대선이후의 친이-친박의 불협화음이라고 진단했다.

민본은 이 자리에서 "이번 재보선 결과는 대선 이후 지금까지도 소위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데 대한 국민적 질타의 표현"이라며 "그간 청와대 및 정부와 한나라당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비판이자 불신"이라고 비판했다.

민본은 또 "국민은 분명한 경고를 통해 소중한 반성의 기회를 줬다"며 "안이한 인식이나 적당히 넘어가려는 위기 불감증이 바로 그것이다. 당 화합을 저해하는 사람들이 바로 쇄신의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여권에서는 조직 정비보다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선 이달 중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당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고 이때를 맞춰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도 쇄신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근 잇단 정책 혼선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 책임 추궁이 필요하며 무책임한 발언과 정책추진으로 갈등을 유발하는 일부 대통령 측근인사들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당내친박(친 박근혜) 세력의 실체를 애써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아우러고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호남 4곳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패한 것을 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전주 2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는 집안싸움의 결과라고 치더라도 전남 장흥의 광역의원 선거와 광주 서구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노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의 뿌리가 호남이라는 것을 지도부가 도외시한 결과”라는 비판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호남도 이제 민주당이라는 간판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면 오히려 민주당으로서는 더 좋은 약이 될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정부나 정치권의 개혁이라는 것이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자기들끼리의 계산만으로 진행되면 성공하기 어렵다. 정말로 국민을 섬기고 무섭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몸소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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