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대북 경협사업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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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대북 경협사업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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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회장 사망으로 남북민간 경제협력 사업 난항

^^^▲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된 정몽헌 회장의 빈소
ⓒ 사진/박성효 기자^^^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유언은 현대아산 정몽헌회장이 선친의 유지(遺志)를 받들다 만 회한(悔恨)이 짙게 배어있다 하겠다.

소떼 방북으로 생생했던 정주영 명예회장 특유의 저돌적이고 개척자적인 대북사업을 계승한 정몽헌회장이 유명을 달리함으로서 그 추진주체를 잃어 남북의 민간 경제협력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됐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건설의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4천5백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잠식한 상태에서 매월 20-30억의 적자를 내고 추친 주체였던 정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도 참여치 않는다고 해 당분간 표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기업이 참여하기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여러 가지 부담을 안아야하고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을 뿐 만아니라 변수가 많은 북측을 상대하기도 수월치 않아 선 듯 나서기도 힘든 감이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나 토지공사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공기업의 특성과 함께 정부의 개입을 뜻하는 것으로 대북사업의 정경분리(政經分理) 원칙을 깨는 일로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할 수 있다.

대북사업의 추진이 전정권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대북정책과 연계하여 정치적, 민족적 정서등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강조한 나머지 투명치 못한 접근과 기업의 손익계산에는 너무나 소홀해 재벌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고 북측에 일방적인 반사적 이익만을 준 결과를 낳게 한 점이 큰 원인이라 하겠다.

정몽헌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앞으로 대북사업은 교류협력의 상징성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하며 남북이 함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아야 그의 희생이 값진 결과를 낳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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